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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성장지원펀드 출자]블라인드 펀드 결성 물꼬 JC파트너스 '감격'트랙레코드·투자전략 존재감 부각…산은 첫 인연

노아름 기자공개 2020-05-04 06:59:3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설립 후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의 감격을 맛봤다. 오릭스PE 시절부터 국내 출자기관들을 대상으로 펀딩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던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는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떼고, 국내 토종 펀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JC파트너스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성장지원펀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약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달성한 쾌거다. 4곳을 선정하는 성장지원펀드 루키리그 출자사업에는 11곳의 운용사가 지원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성장지원펀드의 문을 두드렸다. 2019년에는 그로쓰캡부문에 지원해 탈락했지만 올해 전략을 재정비해 루키리그에 도전했다. 이번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되며 JC파트너스는 KDB산업은행과 첫 인연을 맺게 됐다.

2018년 새롭게 출범한 JC파트너스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모태를 두고 있다. 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를 비롯해 오릭스PE에서 손발을 맞춰온 김영민 전무, 김치원 전무 등이 JC파트너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때문에 이번 출자사업에서도 오릭스PE 시절 트랙레코드 및 운용인력이 평가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JC파트너스는 옛 오릭스PE 시절부터 투자 전문성 못지않게 투자 집행부터 회수(엑시트)까지 2~3년의 빠른 속도를 보였던 하우스다. 출자자(LP) 입장에서는 원금 뿐만 아니라 이익금을 수년 이내에 분배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운용사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2010년 오릭스PE가 153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은 이듬해 내부수익률(IRR) 102%를 기록하고 엑시트해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인포마크, STX에너지(현 GS E&R) 등 또한 투자 이후 회수까지 3년 안팎이 소요됐다. 이 밖에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에 투자해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하우스 역량은 뒤쳐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선 투자 이외에도 최근 성과 역시 눈길을 끈다는 평가다. JC파트너스가 백기사 역할을 했던 일본 전력회사 이렉스(EREX)는 IRR 101%를 기록하고 지난해 10월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액체여과기 제조사 B&H(옛 범한정수), 정밀가공업체 네덱, 반도체조립업체 에이엠티 또한 성과가 기대되는 투자자산이다.

이외에 금융사 투자기회 또한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JC파트너스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받아 MG손해보험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운용사는 KDB생명 인수 또한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MG손해보험에 적용했던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 구조가 KDB생명에도 엇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JC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종철 대표를 포함해 핵심 운용인력들이 함께 일했던 오릭스PE 시절에도 국내 출자기관을 LP로 끌어들여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2015년에는 오릭스PE의 이름을 내걸고 국민연금의 사모대체 분야 출자사업에 도전했으나 탈락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한편 JC파트너스는 성장지원펀드 지원(120억)에 더해 추가 펀딩에 나서 300억원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속히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펀드레이징 총괄 역할을 맡기기 위해 영입한 KTB프라이빗에쿼티 출신 구자규 부대표 등이 펀딩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운용사는 신규투자와 투자금회수(엑시트)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기관투자자 출자사업에도 꾸준히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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