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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금융계열사는 '한 식구'…변화 있어도 '포기'는 없다시너지 효과 추구, 확고한 지배력·이사회 관여…현대카드·캐피탈 재무임원 현대차 컨콜 참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0-05-06 08:11:3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13: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카드를 비롯한 금융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과거 시장에서는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매각설이 불거졌고 현대차그룹은 공식 부인했다. 그 후에도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금융 계열사를 정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존재했다.

하지만 자동차그룹내 사업 시너지를 감안하거나 최근 현대차그룹 행보를 볼 때 변화는 있더라도 '포기'는 없음이 간접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의 활동, 해외 법인의 사업 행보, 자금 지원 양태 등이다.

◇글로벌 완성차, 금융사 거느리고 시너지효과 추구

현대카드 매각설이 강하게 제기되던 때는 2015년이다. 당시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만들었던 GE캐피탈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매각설이 불거졌다. 여기에 국내 카드사들이 실적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현대차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4월말 현대차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시 현대차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던 최병철 부사장(현 현대차증권 사장)이 현대카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금융 계열사 매각이 거론됐는데, 지배구조 개편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초 현대모비스를 분할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공표했다. 하지만 엘리엇이 딴지를 거는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이 아직 유효하다고 보면서도 다른 방안을 활용할 가능성을 점쳤고 지주사 전환이 그중 하나였다.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 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금융 계열사 처리다. 관련 법령에 따라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의 금융 자회사를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때 현대차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정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반적으로 완성차업체는 카드·캐피탈 등 금융사와 긴밀히 협력하는데 현대·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지주사로 전환한 다른 국내 대기업집단보다 현대차그룹이 금융사를 더 포기하기 힘든 이유다.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봐도 세계의 내로라하는 완성차업체 대부분은 주요 금융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주요 금융 계열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자동차 판매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로서는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과를 위해서도 금융 계열사는 중요하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의 각축장으로 현대차가 입지 확대를 노리는 북미 시장에서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Hyundai Capital Americ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HCA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현지 딜러들에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또 자동유동화증권(ABS), 채권 발행 등 선제적인 조치로 유동성을 확보해 현지 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 CFO, 이사회 관여…금융 자회사 재무 임원, 컨콜서 존재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를 통해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증권을 거느리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주요 주주다.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보유하면서 재무통들을 보내 이사회에 대한 관여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CFO가 금융 자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작년 말 수시임원인사에서 현대차의 CFO가 된 김상현 재경본부장(전무)은 올해 3월말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기존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최 현대차증권 사장을 대신해 이사회에 진입했다. 기아차 CFO인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도 금융 계열사 3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의 중요한 정기 행사 중 하나인 잠정실적 발표 컨콜에 금융 자회사 재무 임원의 참여도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를 다년간 담당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그간 현대차 컨콜에 금융 자회사 임원이 참가하기는 했지만, 금융 이슈가 불거진 적이 거의 없어 존재감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현대차가 이달 23일 진행한 올해 1분기 컨콜에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재무관리실장인 이형석 상무이사가 참여했다.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친 것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현대차의 CFO와 IR담당 임원 대신 직접 답변해 주목받았다.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2019년12월말, 단위: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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