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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홀딩스, 완판 기록 이어간다…금리메리트 '톡톡' [Deal Story]1000억 모집에 1510억 주문…증액 여부는 미지수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08 15:22: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홀딩스(A+/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 '완판기록'을 무사히 이어갔다.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서 모집금액은 물론 증액분까지 투자자 수요를 확보했다. 리테일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 주문까지 받았다.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주효했다. 코로나19 사태에 타격을 받더라도 당장 실적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 사이에서 일찌감치 안정성 좋은 기업으로 꼽혀왔다는 후문이다.

◇금리메리트 어필…기관·리테일 수요 둘다 잡았다

한일홀딩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6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공모희망금리밴드(-30~+70bp) 내에서 모두 151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모집금액 1000억원을 기준으로 +64bp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한일홀딩스는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발행가능성을 열어뒀다.

투자자군도 다양했다. 한일홀딩스는 리테일 투자자를 잡기 위해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대폭 높였다. 4월 27일 기준 민평금리 평균이 1.90%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2.5%에 조달금리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는 최근 리테일 투자자가 요구하는 금리 눈높이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안정성이 좋은 데다 금리메리트까지 부각되면서 타깃으로 여겼던 리테일 수요뿐 아니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수요까지 확보됐다”고 말했다. 한일홀딩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수요는 모두 1000억원이 넘는다는 후문이다.

당초 한일홀딩스의 공모채 발행 딜은 우려가 적지 않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분양계획이나 홍보계획 등 사업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분양사업 경기에 먹구름이 꼈다고 바라봤다. 한일홀딩스는 주력 자회사인 한일시멘트를 통해 시멘트사업을 영위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이 발생하더라도 당장 올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재무안정성이 좋아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심을 자극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일홀딩스는 한일시멘트와 인적분할 과정에서 차입금을 이관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2019년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77.2%, 더블레버리지비율은 99.3%로 비교적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지분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은 겉으로 보기에 무겁지만 자회사인 한일시멘트가 일정 부분 담보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부담은 가벼운 것으로 분석됐다.

◇KDB산업은행 든든한 ‘안전판’…인수수수료는 ‘짠물’

한일홀딩스의 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AA급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녹고 있기 하지만 A급 투심은 여전히 싸늘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A급 발행사가 수요예측에서 무사히 완판되고 있긴 하지만 투자심리 개선의 신호로 읽는 것은 섣부른 해석”이라며 “펀더멘탈에 자신 있는 기업들만 그나마 공모채 시장에 도전하고 있기에 결과가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줄었거나 산업전망이 부정적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P-CBO 등으로 조달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한일홀딩스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당초 NH투자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려 했지만 신한금융투자 외에 KDB산업은행까지 대표주관사로 선임했다. KDB산업은행은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참여해 400억원을 인수하되 미매각분이 발생할 경우 우선적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한일홀딩스는 KDB산업은행은 물론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와도 ‘윈윈’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DB산업은행은 증액할 경우 인수비율 40%에 따라 증액분을 추가 확보할 수도 있다.

다만 난이도 높은 딜이었음에도 ‘짠물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 한일홀딩스는 대표주관사에게 지급하는 인수수수료로 10bp를 제시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20bp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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