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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형제→2세’ 수장교체 시험대 온라인 맞춤형 브랜드 개발 '속도'…제2 황금기 재현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08 10:20:3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에스티나가 올해 오너 2세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제 2의 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2017년 중국발 악재 이후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와중에 김기문 회장의 장녀 김유미 대표(사진)가 이전의 황금기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제이에스티나는 1988년 설립된 후 김기문 회장과 그의 동생 김기석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아 사업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재직기간은 김기문 회장 32년, 김기석 사장 29년이다. 이들은 시계·주얼리에서 시작해 핸드백과 화장품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2017년 중국발 악재 ‘사드 보복’ 이후 실적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JS주얼리, 핸드백, 화장품, 손목시계 등 모든 사업에서 손실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제이에스티나의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3232%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 사업은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중국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한 후 온라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매출이 정체된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함에 따라 철수에 힘이 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지난해 말에는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김기석 사장이 구속됐다. 실적 악화와 오너가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악재가 겹치며 제이에스티나의 형제경영은 사실상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린 셈이다.

제이에스티나는 형제경영을 마치고 올해부터 김 회장의 장녀 김유미 대표에게로 지휘봉이 넘어갔다. 제이에스티나의 과거 황금기를 재현해내야 한다는 과제를 받아든 김 대표로서는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2010년 제이에스티나에 입사한 후 핸드백 사업부 기획MD로 일하며 이사로 재직해왔다. 제이에스티나의 핸드백 사업은 2003년 철수한 이력이 있다. 그러다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사업이 호황을 맞이함에 따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2011년 다시 재개됐다. 핸드백 사업은 재개된 바로 다음 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흑자경영을 유지했었다.

연결기준

김 대표와 함께 관리부문장 출신 장호선 대표도 덩달아 수장을 맡게 됐다. 김 대표가 사업을 이끄는 가운데 장 대표는 관리부문 출신인 만큼 재무분야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경영 중에도 제이에스티나는 나름대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해왔다. 부채비율은 2017년 52.53%, 2018년 61.3%, 지난해 81.03%로 상승했으나 1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무리한 차입을 통한 사업 확장보다는 보수적인 재무기조를 중심으로 재무건전성에 힘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현금곳간에는 지난해 말 기준 124억원의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산)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를 활용해 제이에스티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브랜드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셈이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온라인 채널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제이에스티나가 보유한 사업 부문(핸드백, 주얼리, 손목시계, 화장품 등)에서 벗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신제품 출시와 새롭게 변경된 이미지와 색상으로 매장 인테리어 환경이 변화돼 올해부터는 점차적으로 매출 등 경영실적이 회복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기존 4개 사업 부문 외에 추가적인 신규사업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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