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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케어젠, 관세당국 표적 '첩첩산중' 해외매출 '이전가격' 등 관세법·외국환거래법 위반 조사, 작년 재감사 과정 중 불거져

신상윤 기자공개 2020-05-11 09:18:2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펩타이드 기반 헬스케어 전문기업 '케어젠(CAREGEN)'이 관세당국 수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 불거진 외부 감사 이슈를 풀어내며 상장 폐지 위기를 힘겹게 이겨냈지만 연초 외국환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조사가 시작되면서 험로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본부세관은 올해 1월부터 코스닥 상장사 케어젠을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관세당국은 경기도 안양시 케어젠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한 내용을)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1년 정용지 대표이사가 설립한 케어젠은 바이오기술 기반의 암 진단 칩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제약 등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케어젠은 펩타이드 필러 제품의 항노화 기능성에 대한 입소문 등에 힘입어 2015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며 성장의 날개도 달았다.

하지만 케어젠의 상황은 외부 감사인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 표명으로 급변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매출 및 매출원가,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적정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케어젠은 그해(연결기준) 매출액 634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뛰어난 사업성과를 자랑했지만 이로 인해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코스닥시장 퇴출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에 케어젠은 지난해 정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임직원이 재감사를 통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는 데 집중했다. 결국 케어젠은 2015~2018년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4년 치 재무제표를 전면 수정한 끝에 올해 3월 적정 의견이 담긴 2018년 재감사보고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중단됐던 주식 거래는 1년여 만인 지난달 27일 재개됐다.

문제는 재감사 과정에서 관세당국의 표적이 됐다는 점이다. 관세당국은 케어젠 해외 매출의 '이전가격'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가격이란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가격을 말한다. 케어젠은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전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대리점들과 계약을 맺고 판매를 한다.

관세당국은 케어젠이 국가 및 거래처별로 가격을 상이하게 적용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 조사를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혐의로 중부지방국세청도 지난해 3월부터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에 대한 과오납 혐의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케어젠은 딜로이트컨설팅과 손잡고 대응에 나섰다. 국가 및 거래처별 가격 책정은 계약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일부 재고 유실 문제는 통상적인 기업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며 소량에 그친다는 것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수많은 국가 및 거래처 등과 거래하면서 일부 완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은 재감사 과정에서 대부분 해결한 부분이며 불법이나 탈세의 혐의는 전혀 없다는 게 회사의 입장인 만큼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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