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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트리운용, 4년만에 '가까스로' 이익남겼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2016년 5월 전문사모 라이선스 취득…설정액 1000억 육박

이효범 기자공개 2020-05-11 07:56:0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기준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익규모는 미미하지만 최근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펀드 설정액도 1000억원 가까이 커진 가운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은 2019년 4월~2020년 3월(3월말 결산법인)까지 연간기준 영업수익 11억원, 영업손실 1200만원, 순이익 400만원을 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40.57%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적자를 지속했고 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5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결산기준 순이익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부터 펀드 설정액을 큰폭으로 확대하면서 펀드 운용보수가 늘었다. 같은 해 3월말 펀드 설정액은 117억원이었으나 1년뒤인 2019년 3월말 설정액은 711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3월말 설정액은 956억원으로 증가했다.

펀드를 통해 모집한 자금의 대부분은 지분증권 등의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다. 주식 투자 비중은 398억원으로 가장 높다. 또 썬앤트리부동산펀드1~3호로 총 3종의 펀드를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액은 361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결산에서 펀드운용보수는 8억원으로 영업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운용보수는 0.5%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제외하면 이번 결산에서도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영업외수익으로 영업적자를 상쇄하면서 소규모 순이익을 냈다.

제15대 국회의원 출신인 지대섭 대표이사가 썬앤트리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할 당시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운용사 지분율 27.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주요주주는 그의 자녀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돼 있다.

썬앤트리자산운용의 운용조직은 크게 자산운용팀과 고유자산운용팀으로 나뉜다. 자산운용팀 소속 매니저를 통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을 다룬다. 펀드 설정액 증가에 따라 펀드 운용보수가 증가했지만 운용사 전체 임직원수는 수년째 8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 중인 펀드수는 30개 안팎이다.

이 운용사는 헤지펀드 시장 진출 초기 공모주펀드를 주로 운용했다. 썬앤트리공모주펀드1호, 썬앤트리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2호(채권혼합) 등을 설정했다. 두 펀드의 올해 3월말 기준 설정액은 40억원, 5억원이다. 이후 상장주식, 메자닌, 부동산,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 투자 등으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다.

썬앤트리펀드는 주로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판매사별 설정잔액 비중은 신한금융투자 37%, NH투자증권 27%, KB증권 21%, 메리츠증권 7%, 한양증권 6%, 유진증권 3% 등이다. 지난해 KTB투자증권의 판매비중이 43%에 달할 정도로 집중됐으나 판매사별 잔고을 분산시키고 있다.

지난해 촉발된 라임사태 영향으로 올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썬앤트리자산운용도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연말께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들어 펀드 설정액을 다시 100억원 가량 늘리면서 운용자산을 키우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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