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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끝, 신규 비즈니스 반석 올린다” [thebell interview]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이사...펀드 판매문화 개선, IRP사업 확장 속도

김시목 기자공개 2020-05-12 14:08:5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의 2019년 키워드는 '혁신'이었다. 오랜 공모 펀드 시장 침체로 추락한 위상과 존재감에 반등 카드를 꺼냈다. 변화의 기점은 최대주주 변경(한국증권금융)과 신임 수장이다. 특히 증권사 판매 전략과 영업 및 마케팅에 정통한 수장은 인적·조직 쇄신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사명, 간판 앱 변화는 물론 IRP(퇴직연금)도 연장선이었다.

올해는 쇄신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펀드 시장 활성화란 책무와 신규 비즈니스 안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펀드 판매문화 개선은 숙원의 영역이다. 최근 카카오증권, 토스증권이 디지털, 언택트 시장 판을 키우는 등 온라인·모바일 기반인 포스증권엔 최적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임기 2년차를 맞은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 조직 쇄신 발판, 펀드·IRP 핵심 무기

신 대표는 2018년 12월 한국포스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20년 가량을 증권맨으로 재직한 신임 수장은 리테일 영업, 마케팅 등을 비롯 기획실 전략으로 경험을 쌓았다. 주종목은 리테일 비즈니스에 특화된 영업, 전략가로 통한다. 앞선 2016년 처음으로 한국포스증권의 전신인 펀드온라인코리아로 적을 옮겨 2016~2017년 부사장으로 재임했다.

수장이 된 후 직면한 문제는 산적했다. 가장 큰 현안은 무기력한 조직 분위기였다. 2013년 설립 후 공모 펀드 시장이 하락기를 거치면서 조직 분위기는 패배의식이 강했다. 신 대표는 임직원들의 동기 부여와 자극을 주는 일을 최우선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은 신임 대표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대표로 부임한 뒤 1년 가량은 과거 미약한 존재감 탓에 한없이 가라앉은 조직 분위기를 살리고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와 한국포스증권 비즈니스의 역할을 상기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크지 않은 조직이지만 경력사원은 물론 신입 공채까지 진행하면서 영업, 마케팅 등에서 혁신을 하기 위한 다양한 부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은 출발점이다.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고 생명력을 불어 넣기 위해 펀드온라인코리아란 이름을 버렸다. 펀드 외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펀드슈퍼마켓 앱을 대대적으로 바꾼 점(포스 앱)도 일환이다. 40여명까지 줄었던 인력들도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하면서 영업추진팀, 변화관리팀 등 다양한 조직을 세팅해 역동성을 추구했다.

신 대표가 한국증권금융의 간택을 받은 것은 리테일 분야에 특화된 장기를 살려달라는 주문이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IRP 사업은 지난해 말 인가를 받은 후 빠르게 안착했다. 연초 한국포스증권은 다양한 IRP 상품을 출시하면서 고객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아직은 진입 초기 단계인 만큼 디지털에 특화된 장기로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는 “최대주주 역시 공적 사명을 가진 기관(한국증권금융)인 만큼 이와 관련된 요청들이 많았다”며 “국내 유일의 포스 앱 활성화를 위해 친숙함과 편리함을 주는 방향으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사명 변경과 동시에 IRP 사업 등 신규 사업은 기존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 2020년 본궤도, 금융 플랫폼 시장 기대

한국포스증권은 지난해 첫 걸음을 뗀 만큼 올해 제대로 반석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모 펀드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만큼 고민과 해결은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한국포스증권만의 사명감을 중심으로 본연의 책무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IRP 등 신규 비즈니스 역시 안착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단 복안이다.

특히 신 대표는 판매사 중심의 펀드 문화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자사 이익에만 매몰된 행보가 수년간 이어진 고객 이탈의 진원지로 꼽는다. 파생결합상품의 대규모 손실 역시 판매사 중심의 결과물로 꼽았다. 수익성이 좋은 초고위험 상품이 많은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판매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공모 시장 재기도 가능하단 판단이다.

그는 “공모 펀드 시장이 하향세를 걸었던 데 대해 주요 참여자로서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며 “신규 고객 유입이 전무한 최근 수년간의 흐름을 고려하면 시장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세제 혜택 등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사도 계열사 상품이나 수수료가 높은 펀드 등 전략적 판단을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포스증권은 펀드 판매에 대한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유일무이한 무기는 S클래스 펀드다. S클래스는 동일한 타 클래스 펀드보다 판매보수가 30% 가량 저렴해 적립액이 매년 평균 30% 수준으로 더 많다. 고객 입장에서는 더 적은 돈을 내고도 다른 펀드 클래스와 동일한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유인이 올라간다.

신 대표는 최근 카카오증권, 토스증권 등 경쟁 플레이어들이 늘고 있는 점에 대한 기대도 아끼지 않았다. 디지털, 언택트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주요한 플레이어들이란 설명이다. 한국포스증권이 제한된 자원, 인프라 등으로 시장을 키울 수 있는 여력에 한계가 분명하지만 자본력을 갖춘 경쟁사들이 분위기를 띄우면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대표 이사는 “시장 참여자들의 등장을 환영한다”며 “한국포스증권같이 공적 성향이 큰 곳에서는 시장을 띄워줄 수 있는 대형 참가자들의 등장은 오히려 전체 파이 확대에 더해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포스증권만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 공적 사명에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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