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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호텔앤리조트, 기업신용등급 갱신할까 사업권 입찰목적 2016년부터 유지…코로나19로 강등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13 13:45:2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호텔앤리조트(옛 대명호텔앤리조트)가 기업신용등급(ICR) 만료시기를 코앞에 두면서 갱신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갱신을 택할 경우 등급강등으로 인한 평판저하 부담이 있다. 갱신하지 않을 경우 등급보유 목적인 리조트나 호텔, 골프장 신규 사업권 입찰이 어려워 진다. 업계에선 등급을 포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고 있는 ICR BBB+ 유효기간이 오는 24일로 만료된다. 2016년부터 사업권 입찰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매년 연장하며 보유해왔던 등급이다. 처음받은 등급(BBB+)을 현재까지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갱신이 주목되는 건 리조트 시장 침체로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국내 1위 리조트 사업자다. 비발디파크 등 전국에 12개 콘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객실이 총 8602실이다. 2018년 기준 점유율이 18%다. 이외 2개의 관광호텔(688실)과 워터파크,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는 이미 강등권에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14일 공시를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아웃룩)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로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사업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경쟁사보다 큰 것으로 전해진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코로나19 국면에도 사업 확장을 할 것이 아니라면 평판저하를 야기할 수 있는 등급을 굳이 유지할 필요는 없다. 같은 이유로 다른 업종에서도 포기사례가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이 올 3월 중순 무디스로부터 받고 있는 국제 신용등급(Baa3, 부정적)을 취소시켰다. 이어 하나투어도 같은 달 한국기업평가에 ICR 취소를 자진 요청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모회사이자 지주사 대명소노가 IPO를 준비하고 있어 평판저하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대명소노 매출 65%를 담당하고 있는 주력사다. 대명소노 IPO 기업가치(밸류)를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상당 비중으로 결정 짓는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5월 말 만기이기 때문에 지금쯤 갱신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회사채 등 자금조달 목적이 아닌 사업권 입찰을 위해 보유해왔던 등급이라, 포기해도 유동성 측면에선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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