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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NHN의 '페이코' 밸류업 자신감매출 확대, 적자감소, 마이데이터 수혜…사업가치 9000억 전망도

원충희 기자공개 2020-05-12 08:22:4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번 펀딩 때 포스트밸류는 7350억이었다. (기업가치는) 마지막 밸류보다 많이 성장했을 것으로 본다."

안현식 NHN 이사(CFO)는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회사 '페이코'의 밸류 전망을 이렇게 설명했다. 작년 투자유치로 7350억원 가치를 인정받은 페이코는 거래규모가 1년 만에 30%나 성장한데다 하반기 마이데이터 사업 시범인가에 따른 밸류업이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타깃 주가매출비율(PSR)을 적용해 사업가치를 9000억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NHN페이코는 2017년 4월 NHN의 간편결제사업 및 광고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본인인증 규제 완화 등의 기류를 타고 간편결제 비즈니스가 떠오르는 시기를 맞아 독자사업 영위를 위해 1738억원의 자본을 갖고 분사됐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거래액을 꾸준히 늘리면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간편결제 4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래액 확대를 위해 상당한 마케팅비용을 소요하는 간편결제 시장 특성상 적자는 불가피했다. 2017년 357억원, 2018년 429억원, 2019년 368억원으로 지난 3년간 1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결손이 누적되면서 자본은 계속 깎여나갔고 이를 유상증자 등으로 메워야 했다.


NHN은 천억원 단위 출자를 감내할 만큼 이익잉여금이 넉넉하지 못했다. 페이코가 분사 이후 NHN의 직접적인 출자 없이 제3자 투자유치만 받은 것도 이런 요인이 때문이다. 2017년 9월 GS홈쇼핑과 한화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12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에도 NHN 회사가 아니라 이준호 회장(이사회의장) 개인명의로 500억원이 출자됐다.

이 때 인정받은 밸류가 5250억원이었다. 그 후 지난해 7월 한화생명과 너브로부터 750억원(500억원+2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증을 단행했다. 증자 이후 페이코의 기업가치(포스트밸류)는 735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NHN 측이 페이코의 현재 가치가 포스트밸류보다 많이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 e커머스 시장 성장 가속, 마이데이터 사업 수혜 등이 자리하고 있다. 페이코의 1분기 거래대금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오프라인 거래대금은 전분기대비 감소한 반면 온라인 거래대금은 안정적으로 늘었다.

영업적자도 20억원을 기록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에서 발생한 일회성 상여금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적자는 8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하반기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안 이사는 "8월에 신용정보법이 시행될 예정인데 금융위의 사업자 선정계획이 아직 미확정이긴 하나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 가이드라인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전까지는 데이터분석 역량을 끌어올리는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자 인가를 받을 경우 페이코는 단순결제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매출의 질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페이코의 사업가치를 제고하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페이코의 12개월 거래액을 7조5000억원, 거래액 대비 매출인식률을 4%로 가정할 경우 페이코의 연 매출액은 2250억원으로 산출된다"며 "타깃 PSR 4배를 적용하면 페이코의 사업가치는 9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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