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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크레딧 시장 데뷔…A급 대열 합류 첫 신용등급 A+…헝가리법인 차입 연장, 현지 은행 요구

임효정 기자공개 2020-05-13 13:46:0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첫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를 부여받았다. 이로써 셀트리온 그룹 내 신용등급을 보유한 첫 계열사가 됐다. 글로벌 독점판매권과 판매망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다.

올해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시장 매출도 증가 추세다. 다만 판매지역, 단가조정 등에 따라 수익성 변동폭이 크다는 부담요인도 상존한다.

◇그룹 내 유일 신용도 보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크레딧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A+'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셀트리온 그룹내 독점판매권과 글로벌 판매망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999년 설립 초기만 해도 셀트리온 지분만 보유하고 있어 별도로 매출이 발생하진 않았다. 지금의 사업구조를 갖춘 건 2010년부터다.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셀트리온홀딩스를 설립하고 그룹내 의약품마케팅을 담당하게 됐다.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15년 4000억원대였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009억원, 828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무차입 경영 기조도 유지 중이다. 2017년 코스닥시장 상장 과정에서 1조원의 현금이 유입된 이후 실질적 무차입의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164억원으로 426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내 주요계열사 가운데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가장 먼저 등급을 부여받은 셈이다.

신규로 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시장성 조달을 위한 사전작업은 아니다. 기업신용등급(ICR)의 용도는 다양하다. 회사채, CP 등 시장성 조달에 앞서 등급을 부여 받기도 하지만 각종 입찰 절차, 은행업무 증빙자료 제출에 있어 등급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 3월 만기가 도래한 헝가리법인의 차입금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현지은행의 등급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실적 전망 긍정적…신제품 출시 영향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올 1분기 역시 3000억원대 매출액을 기록해 10%대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사업구조상 수익성 변동폭이 크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업방식은 임상단계가 진행 중인 품목을 셀트리온으로부터 매입해 재고자산으로 보유하다가 판매허가가 이루어지면 해당 지역의 파트너사에 대규모로 납품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단가조정 등에 의해 수익성 변동폭이 크게 나타난다.

2018년에는 인플렉트라(북미), 트룩시마(유럽) 등의 실제 판매가격이 과거 예상한 가격보다 낮아 변동대가가 발생했다. 이는 적자로 이어졌고 2018년말 기준 2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일부 지역과 품목에 대해 직접판매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다.

한기평은 구체적인 재무지표로 등급 상향 트리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판매 품목수가 늘어나고 매출액이 증가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향 트리거로 제시한 요인은 '판매권기본계약 변경 등에 따른 글로벌 독점판매권 훼손', '순차입금/EBITDA 0.5배 초과 상태 지속' 등이다. 지난해말 기준 해당 지표는 -3.7배로 하향 트리거와 거리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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