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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호치민 지점 본인가 임박, 5월말 기대 '코로나19'로 일정 지연…8일 베트남 금융당국 미팅, 인가 후 즉각 영업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14 11:16:5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1: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금명간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설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예비인가가 나온 뒤 3개월 내 본인가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 모든 준비가 마무리된 만큼 5월 안으로 본인가를 받으면 바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 호치민 사무소측은 지난 8일 베트남 금융당국 관계자와 미팅을 갖고 본인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부터 4월까지 일절 미팅을 거절해왔는데 약 5개월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본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진행을 요청하기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다"며 "예비인가에서 본인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또다른 당국의 현장점검 등이 필요한데 일련의 절차들이 중단돼 남은 단계를 신속히 재개해달라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이 호치민 지점 개설 허가를 처음 신청한 것은 약 4년 전 일이다. 대구은행은 2014년 12월 호치민 사무소를 정식 개소한 뒤 2016년 초 베트남 금융당국에 지점 전환을 신청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이 외국 금융기관에 지점 개설 허가를 해주는 데는 통상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대구은행은 2018년 10월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점 개설 허가 신청서를 접수받았다는 확인서(CL)를 받고 2019년 말에는 예비인가까지 취득했다. 예비인가가 나오면 본인가는 3개월 이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올 3월 안에는 지점을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베트남 금융당국은 모든 절차를 중단했다. 본인가를 위해 최종 절차를 점검해야 하는데 외부 미팅을 전면 거절한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처럼 4월까지는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외부와의 대면을 금지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자 대구은행은 베트남 금융당국과 꾸준히 접촉을 시도했고 당국은 다시 승인 점검을 재개했다.

대구은행은 인가와 별개로 영업준비를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가만 떨어지면 바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치민 사무소는 베트남 시장동향 등에 대한 정보 수집활동만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2년 전부터 은행 영업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사실상 모든 준비는 마무리된 상태다. 지점 내부 공사도 끝났고 대출서류 등 대고객 양식·서식도 마련해놓았다. 전산시스템도 구축했다. DGB금융그룹이 쓰는 통합전산시스템을 베트남 금융시장에 맞게 변형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해외에서 은행업을 하려면 국가별로 회계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능을 기업환경에 맞도록 수정하는 작업(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당국의 인가만 나오면 바로 지점을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코로나 때문에 한국 본사 경영진이 참석할 수 없기 때문에 지점 개점식은 불가할 것 같고 그 외 다른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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