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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금 급증한 SK루브리컨츠… 정평시즌 '고비' [Rating Watch]3년 연속 조달시장 '노크'…올해 1Q 순차입금 8630억 1년새 3배 껑충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14 15:09:3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의 순차입금이 1년 새 급격히 증가했다. 정기신용평가 시즌을 맞아 늘어난 차입부담이 리스크 측정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이미 등급 하향 트리거 일부를 충족했다. 하지만 국내 신용평가 업계가 판단을 유보하면서 AA0 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번 발행을 앞두고 정기평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은 약 86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3104억원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7.5%에서 41.5%로 증가하며 30%의 마지노선을 넘었다.

SK루브리컨츠는 오는 18일 공모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진행을 위해 국내 신용평가사에 리포트를 의뢰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 시즌을 맞아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크레딧 전망은 밝지 않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AA0 등급을 보유한 SK루브리컨츠의 크레딧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16년과 2017년 연결기준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유지하는 등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다. 2018년 순차입금 규모가 992억원 수준으로 증가하긴 했으나 5449억원에 달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감안했을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3103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말 순차입금 규모는 5855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순차입금 규모가 8630억원까지 증가했다. 한신평의 등급 하향 트리거인 '순차입금/EBITDA 1배 초과' 지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충족하기 시작해 올해 초 더욱 악화했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0.5배 초과'를 등급 하향 기준으로 두고 있다. 두 곳 모두의 등급하향 트리거를 1년간 넘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리스부채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 신용평가사들이 등급 변동을 유예했다. 그러나 올해는 등급전망이 조정되거나 등급이 한단계 하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루브리컨츠는 제1116호 리스(제정)에 따라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3105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적용됐다. 지난해 회사채 3000억원을 발행하는 등의 재무 변동으로 해당 수치를 웃도는 규모의 순차입금이 발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SK루브리컨츠가 우수한 사업성을 토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일부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의 주원료인 윤활기유(Base Oil)를 중심으로 윤활유(Lubricant)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가격 경쟁과 판매량 감소로 지난해 실적도 소폭 감소한 상태다. 연결기준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을 내면서 전년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4.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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