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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백화점 패션' 신세계인터, 한섬보다 왜 타격 컸나면세점 채널 '한파' 직격탄, 빛 바랜 '고공성장' 주역 화장품

김선호 기자공개 2020-05-14 10:44: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패션 자회사로 종종 비교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과 한섬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한 323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패션업 자회사 한섬의 매출도 27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했다. 매출로만 보면 한섬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좀 더 컸다.

다만 신세계인터의 영업이익 감소는 한섬보다 더욱 가파르게 진행돼 양사 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와 한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 59%, 11.5% 감소한 119억원, 29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가 지난해까지 한섬의 영업이익 규모를 바짝 뒤쫓고 있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위기로 그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그동안 신세계인터의 영업이익은 코스메틱 사업이 본격화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7년까지 신세계인터는 코스메틱 사업 부문 매출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 그러다 2018년부터 코스메틱 사업이 성장함에 따라 주요 사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메틱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 65.8%, 56.6% 증가한 3680억원, 6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세계인터의 전체 매출에서 25.8% 비중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81%를 차지한다.

신세계인터는 기존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코스메틱 사업을 통해 고공성장을 해나가고 있었다.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 등이 면세점에서 호황을 누린 덕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메틱 사업 매출의 70% 이상이 면세점 유통채널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국내 면세산업이 직격타를 맞았다. 면세점 유통채널에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화장품 업체로서도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 중 하나가 신세계인터의 코스메틱 사업이다. 신세계인터로서는 코스메틱 사업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섬의 경우 신세계인터와 달리 면세점 유통채널보다는 백화점·직영점·아울렛·온라인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했으나 신세계인터에 비해 타격이 크지 않았던 이유다.

이 와중에 한섬 또한 신세계인터와 같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근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을 인수했다. 다만 한섬의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할 시기는 내년 초로 잡혔다. 화장품 시장에 발을 디딘 초기부터 급하게 확장하기보다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난 뒤를 기다리는 눈치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영업환경이 악화됐으나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향후 코스메틱 부문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중국 소비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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