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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레저 공공기관 점검]'마지막 1년' 김낙순 회장, 온라인 마권 허용 '안간힘'③마사회 작년 영업이익, 취임 전 대비 42%↓, 사행성 논란 해소 최대 관건

박규석 기자공개 2020-05-25 13:21:11

[편집자주]

유통·레저 산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만 산업 한 축을 담당하는 유통·레저 공공기관들은 예외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일반 기업과 비슷하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그들만의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정보 접근 역시 제한돼 있어 현황 파악도 쉽지 않다. 더벨은 그동안 쉽게 노출되지 않았던 유통·레저 공공기관의 경영 성과와 운영 현황을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는 현재 김낙순 회장(사진)이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1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까지다.

그는 2017년 문재인 대선 후보 조직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낸 경험이 있어 취임 전부터 캠코더(캠프 출신, 코드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로 지목됐다.

김 회장은 1980년대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했다. 서울시의원을 거쳐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말 산업 관련 전문성 부재가 논란이 됐다. 그가 천안농업고등학교를 다니기는 했지만 대학교에서는 철학을 전공했다. 대학원에서는 정치학 석사와 문화예술학 박사 등의 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시절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교육문화위원회 등에서 활동해 취임 당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끊이지 않는 낙하산 인사 논란

마사회의 회장직과 관련한 낙하산 인사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김 회장의 전임자인 이양호 경북대 생태환경대학 초빙교수 역시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행정고시(26회) 출신으로 농림수산부 무역진흥과장과 농업정책국 국장,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특히 이 교수는 취임과 동시에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실제 그는 취임 1년만에 회장직을 사퇴했고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구미시장에 출마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리며 연임에 실패한 현명관 전 회장 역시 취임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실적 부진 탈출구로 부상한 온라인 마권 발행

김 회장은 현재 정부와 국회 등에 온라인 마권 발행 허용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2018년부터 마사회의 수익성이 지속 감소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권은 경마의 우승마를 예상해 구매하는 승마투표권이다. 현재는 경마공원 본장과 전국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등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될 경우 마사회 매출의 핵심인 마권 판매가 늘어나 하락 중인 마사회 실적을 일정 수준 부양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지난해 마사회 매출은 김 회장 취임 직전인 2017년 대비 6% 줄어든 7조3937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2%와 35% 감소한 1204억원, 1449억원에 머물렀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여파로 경마 휴장이 지속되면서 매출 하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발행 허용을 위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마권 발매는 사행성 논란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되면 경마 참여 창구의 증가에 따른 불법 도박 등의 문제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온라인 마권 허용이 아니더라도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관련 문제의 해결은 김 회장의 최대 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회장 역시 이런 부정적인 측면을 의식한 듯 지난해 3월 온라인 마권 발급을 준비하는 '구매건전화추진단 TF팀'을 신설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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