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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메디오젠, 연내 상장한다 민앤지서 최대주주 변경… 프로바이오틱스 OEM/ODM 주력

민경문 기자공개 2020-05-19 08:03:1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OEM·ODM 업체인 메디오젠이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돈 버는 바이오'인 만큼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기업공개(IPO) 작업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내년 상장을 앞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개선에도 한몫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오젠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기업공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메디오젠은 2000년 6월 설립됐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완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유산균을 주원료로 한 14종의 맞춤형 유산균 완제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작년 상장한 천랩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을 메디오젠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메디오젠의 최대주주는 민앤지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 바뀐 상태다. 민앤지는 작년말 보유 주식 전량을 190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고 올해 1월 거래가 완료됐다. 주당 거래가격이 약 1만70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1160억원 정도의 밸류에이션의 투자가치가 책정된 셈이다.


지난달에는 유한양행과 케이클라비스가 각각 230억원과 40억원을 메디오젠에 투자하기도 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로 2023년 4월 30일부터 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밸류에이션은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매긴 가격과 같은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지아이노베이션에 이어 사실상 메디오젠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클라비스는 메디오젠의 연내 상장을 고려한 의사결정으로 보인다.

이들 신규 주주들은 메디오젠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210억원, 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3공장 완공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 58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메디오젠이 연말에는 2000억~3000억원의 IPO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주주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설립자인 장명호 의장과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의 남수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관계사인 메디오젠의 실적이 배가될수록 지분법평가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이는 IPO 기업가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메디오젠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합작사 형태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연구하는 자이이바이옴을 설립하기도 했다.

메디오젠의 지배구조만 보면 최대주주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지만 모회사-자회사 관계는 아니다. 실질적인 경영권은 3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백남수 대표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구조다. 제넥신 최대주주가 한독이지만 성영철 회장이 경영 활동을 책임지고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지아이바이옴, 지아이셀 등도 모두 관계사 형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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