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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효과'에 현대트랜시스 '오버부킹' [Deal Story]1600억 모집에 4500억 주문 확보…채안펀드 500억 참여

이지혜 기자공개 2020-05-20 14:33:1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트랜시스(AA-/안정적)가 ‘현대차그룹 프리미엄’에 힘입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모집금액의 세배에 가까운 주문을 확보했다. 조달금리도 희망밴드 내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 불안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현대오트론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공모채 시장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대폭 높인 덕이 컸다. 채권시장안정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흥행세 이어갔다

현대트랜시스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양호했다. 모집금액 1600억원의 세 배에 가까운 4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만기 구조별로 3년물 1200억원에 38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700억원이다.

조달금리도 양호한 편이다. 모집금액 기준 3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7bp, 5년물은 +10bp다. 32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더라도 희망밴드 내에서 조달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트랜시스의 공모희망금리밴드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20~+40bp다. 증액발행 여부는 19일경 결정된다.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트랜시스가 갚으려는 공모채의 조달금리는 2.29%, 4.06%다. 한국자산평가 기준 현대트랜시스의 민평금리는 3년물 1.55%, 5년물 1.74%다. 여기에 10bp가량이 더해져도 2%를 넘지 않는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프리미엄을 누린 데 힘입어 선방했다”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의 수요예측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뒤 미매각 사태를 우려하는 기업들은 KDB산업은행이 회사채 차환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곤 했다. 그러나 현대트랜시스는 투자자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 산업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았다. 채안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이후 현대오트론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까지 모두 4개 계열사가 조 단위로 공모채를 찍었다. 공모채 시장의 위축이 무색하게 수요예측은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잇달아 공모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견조한 그룹 내 위상…코로나19는 ‘일시적 장애물’

현대트랜시스가 투심을 자극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그룹 내 위상이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로서 안정적 사업지위와 사업기반을 보유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부진으로 수익창출력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수동변속기 등 파워트레인계통 부품과 자동차용 시트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5월 기준 41.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주주도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단기적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전기차 시대가 오더라도 자동차용 시트 판매는 지속될 수밖에 없어 안정성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 딜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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