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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설립 후 첫 메자닌…300억 CB발행 적자 이어지며 선제적으로 현금 확보…R&D 등 운영자금 용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0-05-25 08:08:4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가 전환사채(CB)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창사 이래 메자닌(Mezzanine)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금성자산은 30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 코로나19 등 영업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현금 보유고를 늘려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1일 메디톡스는 3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다리우스엔이라는 사모펀드가 CB를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일은 29일이며 발행가는 14만3000원으로 정해졌다. 같은 날 종가(14만6800원) 대비 약 3% 저렴한 가격이다.

만기는 3년, 만기수익율 3% 조건으로 CB가 발행된다. 발행 후 1년이 지나면 투자자가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새로 발행될 보통주는 전체 주식 대비 3.51% 수준이다.

이번 CB에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설정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하락 등의 이슈가 생겨도 조기에 투자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은 셈이다. 메디톡스 입장에서는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덜어냈다.

특히 주가 변동에 따른 전환가 조정(리픽싱) 특약도 걸려 있지 않다. 메디톡스가 1회차 CB의 전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상증자나 메자닌을 발행하지 않는 한 리픽싱에 따른 지분율 희석에 대한 우려도 없다.

메디톡스는 콜옵션(Call option) 조항은 포함해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줄였다. CB의 전환권이 발생하는 시점부터 만기 6개월 전까지 메디톡스가 지정한 주주는 최대 75억원에 대해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최대 0.71%포인트까지 높아진다.

메디톡스는 3월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 30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동성 단기금융상품을 합칠 경우 370억원으로 증가한다. 현금이 부족하진 않지만 CB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미리 마련한다는 취지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제제인 이노톡스와 코어톡스에 대해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코어톡스는 주름개선 외에도 3월에 뇌졸증 후 상지경직 개선용으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메디톡스는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의 국내 판매 정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톡신과 필러 판매 부진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339억원, 영업적자 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며 직전 분기(-46억원)에 이어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신주 허가 취소와 관련해 22일 청문회를 실시한다. 앞서 4월 17일에 제조 중지 및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에 메디톡스는 집행정지 신청 및 명령취소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대전지방법원은 이날 메디톡신 제조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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