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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기회 공존, 주식·현금 안분배분해야” [PB인사이드]윤보원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상무

이민호 기자공개 2020-05-25 13:09:3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다양한 충격을 불러왔다. 글로벌 증시 충격과 금리 인하 등 단기간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이제는 ‘포스트(post) 코로나’에 대비할 자산배분 전략이 중요해졌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 클럽원(Club1)WM센터는 그 자체가 영향력 있는 투자자(LP)다. 센터에 속한 프라이빗뱅커(PB)만 25명으로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규모는 6조원에 육박한다. 일찍이 센터 차원에서 사모펀드 중심 투자에 집중한 만큼 금융시장 변화가 다양한 자산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데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윤보원(사진) 하나금융투자 클럽원WM센터 상무는 코로나19가 채권의 안전자산 기능을 감소시켰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둔화가 각국 금리인하 기조를 가속화한데다 이런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이 안전자산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윤 상무는 채권보다 현금을 일정 비중 확보할 것을 추천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금 보유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윤 상무는 “굳이 채권을 선호한다면 선진국 채권을 담아야겠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금리인하 기조로 채권에 대한 선호도를 크게 줄인 상태”라며 “위험자산이 무너질 때 상쇄하는 것을 안전자산의 역할로 정의한다면 국가경쟁력에 기반한 달러만한 자산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글로벌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각국 정책으로 시장에 대거 풀린 유동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금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 주식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상무는 “주식 30%, 현금 30%, 비상장·프리IPO 20%로 자산을 배분하고 잔여비중은 달러, 채권, 배당주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며 “신성장산업의 경우 경기회복 시그널과 맞물린다면 상장기업 대비 상승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섹터 중에서는 평소 윤 상무가 관심있게 지켜본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소비재섹터가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변화한 영향으로 유망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 디지털광고, 결제시스템, 택배 등 산업도 우호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상무는 컨설팅과 연구 분야에 몸담다 클럽원WM센터 전신인 청담금융센터에서 처음 PB 업무를 시작했다. 클럽원WM센터는 전병국 센터장(전무)을 중심으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모펀드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윤 상무의 고객 중에도 사모펀드를 설정해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해당 기업이 성장해 다시 WM고객으로 유입된 경우가 많다. 현재 관리자산규모가 6조원에 이를 수 있었던 데는 사모펀드의 기여도가 컸던 만큼 최근 부진한 사모펀드시장에 대한 대응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윤 상무는 ‘위기에는 반드시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센터 차원에서 신규유입자산 등 수치에 연연하지 않는 만큼 좋은 딜을 꾸준히 발굴해 고객이 수익을 실현하지 못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투자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윤 상무는 “비교적 고평가돼있던 비상장기업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는 점은 최근 긍정적 흐름으로 이는 투자기회가 넓어지는 셈”이라며 “올해는 고객과 자주 접촉하며 기본을 다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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