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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건전성 위주 포트폴리오 빛났다 산업재 축소, 부동산PF 부실 '제로'…연체율 1.5% 유지하며 성장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28 11:49: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산하 한국캐피탈이 건전성 중심으로 꾸린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62억원)보다 14.4%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2억원에서 95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있다. 현재 한국캐피탈의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기업금융·리스금융·리테일이 균형을 이룬 상태다.

기업금융이 전체 영업자산에 차지하는 비중이 36% 수준으로 가장 커졌다. 특히 기업금융의 주축인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현재까지 부실이 '제로' 상태다.

한때 포트폴리오의 60% 넘게 차지하던 리스금융자산은 3 분의 1 수준으로 조정됐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산업재금융(기계·중장비 할부·리스 등) 취급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리테일 부문은 2017년 후반부터 신용대출 위주로 키우는 추세다.

올 들어서는 영업자산이 2조원대로 올라섰다. 1분기 총자산 역시 2조3655억원으로 작년말(2조2643억원)보다 4.5% 늘어났다.
*자료=한국기업평가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스크 있는 상품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며 "리스 부문에서 부실이 늘어난 금융사가 많았는데 중고 취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건전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다"고 말했다. 중고 리스도 메이커 브랜드 등 되팔았을 때 어느 정도 시세가 형성되는 장비들 위주로 취급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작년말과 같은 1.5%를 기록했다. 불과 3년 전 이상춘 대표가 처음 취임할 때만 해도 3%대 중반을 웃돌았으나 꾸준히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3개월 새 0.2%포인트 하락한 2.2%였다. 피어그룹(peer group)의 연체율(1.6%), NPL비율(2%) 수준과 비슷해졌다.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건 충당금 적립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캐피탈은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고 있다.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금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57%에 이른다. 통상 110~120% 가량을 적정 적립 수준으로 보는 걸 고려하면 높은 편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전성을 주시하면서도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한국캐피탈은 기존 기업금융·소매금융부문 체제를 금융1·2부문 체제로 개편했다. 금융1부문 아래 리스금융본부에서 중고승용 관련 조직을 꾸리고 영업 담당자들을 배치했다. 현재는 시장조사를 마무리하고 영업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옛 BS캐피탈(BNK캐피탈) 대표 출신인 만큼 자동차(오토)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그는 오토금융을 주축으로 자산 규모를 빠르게 키운 경험이 있다. 현재 한국캐피탈은 중고상용 리스만 취급하는데 이를 중고승용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6일 열린 경영진 회의에서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내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별로 인원을 차출하고 매주 진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조달도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앞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할 무렵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영업자금 3000억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유일한 과제는 신용등급 상승이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조달금리를 결정하는 신용평가사의 평정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한국캐피탈은 신용등급 A-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신용등급사들이 등급 상승 시기를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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