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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앱호출 대리운전 굳히기 면허 구입 없이도 수익 창출 가능…3년 연속 적자에 재무 부담 커져

서하나 기자/ 최은수 기자공개 2020-05-28 08:10:0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다(VCNC)의 대리운전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카카오모빌리티도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를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자들과 약속한 2021년 기업공개(IPO)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기존 택시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추가로 택시 면허를 인수하거나 직접 차량을 사야 해 수익화가 쉽지 않다.

반면 '대리운전'은 택시 면허를 구입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주행 데이터 확보에도 용이하다.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꿈꾸는 카카오모빌리티로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대리운전'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대리운전 서비스를 처음 출시할 때 제시한 목표치에 미달한 탓이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장에 진출하면 단숨에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15% 확보에 그쳤다.

기존 대리 운전 시장이 앱호출 형태가 아닌 전화대리 형태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화대리 시장이 크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앱호출의 편의성을 소구하며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공급자 측면에서는 보험료를 플랫폼사에서 부담하고, 별도의 프로그램비 없이 운영함으로써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영세한 업체들이 대다수인 대리운전 시장에서 표준약관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른바 '숙제정책'으로 불리는 불공정거래가 이뤄지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숙제정책은 일정 콜 수를 채우지 않은 기사에게 다음날 콜 배정을 해주지 않는 방식의 영업 행위를 말한다.

또 '말 없는 대리기사' 등 서비스를 통해 신규 수요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한 뒤 기존에 없던 신규 수요가 창출됐다. 기본적으로 음주 후 이용하던 대리운전 서비스는 병원 치료 및 검진, 성형외과 방문 이후 귀가 등으로 확장됐다. 또 골프장이나 공항 방문 이후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 낮에 매칭되는 사례도 생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5월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해 6월 TPG 45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 300억원, 일본계 오릭스 200억원 등으로 구성된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4년 뒤 기업공개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에게 흑자전환이나 뚜렷한 수익모델 등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2017년 16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048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106억원에서 221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순손실 규모도 101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결기준,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라는 플랫폼을 하나의 마스형(MaaS, 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택시, 대리운전, 비즈니스(B2B), 주차, 전기자전거, 기차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업무용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는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지만, 주요 수익원은 여전히 '택시' '대리운전' '비즈니스(B2B)' 등에 치중됐다.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택시 사업의 경우 각종 규제에 묶인 탓에 면허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사업 확장이 거의 불가능하다. 면허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로 택시 회사를 인수해야 하는데 이에 수반되는 비용부담은 상당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까지 택시 면허 약 890여 개를 취득하기 위해 약 4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택시 1대당 인수가격을 5000만원으로 계산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재무 건전성도 위협받고 있다. 2018년 말 1073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부채는 216억원에서 593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결손금 증가 등 탓에 자본총계는 2397억원에서 2156억원로 감소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부채비율도 9%에서 28%로 악화했다.

연결기준,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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