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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협력관계, 중국 우위 기술력 활용방안에 초점" [China Conference]한·중 협력 방식 중요, 앞선 인프라 활용해 제품·서비스 업그레이드 필요

임경섭 기자공개 2020-05-26 17:43:3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차 산업혁명 등 중국이 한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앞선 분야의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코로나19 이후 한중간 경제 협력의 양상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투자와 수출 관계가 형성됐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26일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이문형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사진)와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이 토론을 진행했다.

조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관점에서 한중 협력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을 협력할 것인가 하는 내용의 문제보다 오히려 협력의 방식이 더 중요해졌다”며 "중국이 기술적으로 앞선 분야를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형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교수(좌측)와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우측)

변화가 필요한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정책에 있다. 이 교수는 “(조 연구위원이 말했듯)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GVC 비중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저부가가치 중심의 GVC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이러한 변화를 감안해서 기존 산업정책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중국이 우위를 가진다는 측면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한국이 어떤 산업에 투자하고 무엇을 수출할지가 관건이었다”며 “지금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이 기술적으로 앞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신형 인프라 그 자체에서 창출되는 사업 기회보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사례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국 스타트업을 활용해 자율주행 서비스의 질을 높인 현대자동차를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로봇택시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협력업체로 중국 자율주행 개발 업체인 포니에이아이가 채용됐다. 세계적인 자율주행 업체라고 하면 구글 웨이모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중국에도 수없이 많은 업체들이 있어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이 교수는 한중 협력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산업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와 차이나리스크 해소 방안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중간 통상갈등이 삼화되는 상황일 수록 중국 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업종별, 기능별, 수직적, 수평적 모니터링을 강화해 변화에 적극 대응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6년 사드 여파로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기업들이 입었던 타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소위 차이나리스크를 일거에 해소할 좋은 방안은 중국 기업을 한국에 유치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중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중국 기업을 한국에 유치해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해 보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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