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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6000억 시총' 허들 넘나 유가증권시장 도전 요건, 조 단위 밸류 확신…바이오시밀러 전성시대 개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28 14:32: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상장 허들인 시가총액 6000억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면서 '시총(6000억원)+자본(2000억원)' 요건으로 상장하는 트랙을 선택했다. 두 요건에 도달하지 못하면 기업공개(IPO)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린다.

올해를 기점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전성기가 개화하는 건 IPO 성사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매출 상위인 바이오의약품이 줄줄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투톱'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고속 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

◇시총 6000억원 이상서 공모 도전…FI 마지노선 1조원, 기대치 '그 이상'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시가총액 6000억원과 자기자본 2000억원을 달성하는 요건으로 유가증권시장 IPO에 도전할 방침이다. 코스피에 입성하는 트랙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없어도 상장할 수 있는 유일한 루트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싱가포르 기업으로서 여느 바이오 기업처럼 아직 수익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투즈뉴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이 개발한 허셉틴(Herceptin)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유방암,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서 2018년 연간 매출 규모가 71억달러(약 8조7650억원)에 달했다. 유럽과 미국 특허만료 시기가 각각 2014년, 2019년이었다.

투즈뉴는 지난해 글로벌 임상 3상을 거쳤다. 빅파마인 먼디파마와 서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기업가치(Post Value) 1조원 수준에서 대규모 투자(약 900억원)를 유치한 건 단연 투즈뉴로 성장 잠재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상장주관사는 투즈뉴의 가시적 성과를 토대로 시가총액 요건을 거뜬히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6000억원 허들은 IPO를 진행할 수 있는 절차상 성사 요건이다. 실질적으로 IPO를 완주하려면 상장 밸류가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밸류인 1조원을 넘어서야 한다. 투자회수가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지 않는 한 FI는 투자 단가보다 낮은 공모가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밸류로 1조원을 훌쩍 넘는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로버스터 의약품, 줄줄이 특허 만료…복제약 전성기 시작, 성장 모텐텀

바이오시밀러 전성시대가 이제 막 개화한 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가장 큰 성장 모멘텀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유럽,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신약의 특허 만료는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가 성장의 스타트를 끊는 시작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는 2018~2024년 글로벌 처방약 시장이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본다. 그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평균 25%에 달하는 독보적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10년 내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간 매출액이 100조원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62억달러 규모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5년 289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미라(매출액 약 24조원)도 특허 만료 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시장은 오는 2023년으로 예고돼 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경우 특허 만료일에 맞춰 바이오시밀러 기업이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셀트리온 삼형제를 비롯해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의 주가가 치솟는 것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여력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나란히 3위(42조원 안팎), 6위(29조원 안팎)에 올라있다. 이미 수익 궤도에 오른 두 기업이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 수준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아직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지 않았다. 투즈뉴의 서유럽 판매는 이르면 올해부터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럼에도 회사 내부에선 바이오시밀러의 성장 모멘텀에 조 단위 상장 밸류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투즈뉴의 원료는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서 제조하고 완제품은 동국제약이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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