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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G CNS, 10년 만에 순현금 시대 개막현금성자산 6500억 돌파…영업실적 호조, LG사이언스파크 투자종료

원충희 기자공개 2020-06-02 08:12:2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차입금보다 현금이 더 많은 순현금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0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2012년 성기섭 부사장이 재무총괄책임자(CFO)를 맡았던 시절 부쩍 늘었던 차입금은 이동언 전무 체제 하에서 5000억~6000억원대로 관리돼 왔다. 이는 박지환 상무가 재무전략 키를 잡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2016년부터 현금성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면서 차입금 부담이 감소해왔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순유입 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한데다 LG사이언스 파크 등 대규모 투자 종료로 현금유동성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LG CNS의 1분기 현금성자산(금융기관 예치금 포함)은 6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71억원)대비 24% 늘었다. 반면 차입금은 6013억원에서 6071억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현금이 차입금보다 더 많은 순현금(477억원) 상태다.

LG CNS는 그간 이자 붙여 갚아야 할 돈(총차입금)이 보유현금보다 많은 순차입금 상태를 수년째 유지했다. 2010년 현금성자산이 1223억원, 총차입금이 1166억원으로 순현금(57억원)을 기록한 이래 9년 동안 차입금이 현금보다 많았다.


기업의 현금흐름 관점에서 순현금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의미한다. 보유현금을 총동원하면 차입금을 전부 갚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는 뜻이다.

LG CNS는 예정현 상무(2011~2012년)가 CFO로 재직하던 2011년까지 줄곧 차입금을 1000억원대로 관리해왔다. 그러다 2012년에는 408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늘면서 2015년에는 6676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연히 순차입금도 5000억원대까지 팽창했다.

이때는 성기섭 부사장(2012~2016년)이 CFO를 맡고 있던 시기였다. 그 당시 LG CNS는 연구개발(R&D)센터와 자동화기기(ATM) 신공장 구축, 지분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 차입금이 부쩍 늘었다.

SI업계 관계자는 "2010년부터 공공기관 소프트웨어의 대기업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LG CNS는 매출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대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던 시기"라며 "자회사 LG엔시스로부터 금융사업을 넘겨받고 클라우드와 해외 스마트교통시스템 수주에도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LG CNS의 순차입금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이동언 전무(2017~2019년)가 재무총괄로 올라선 이후 차입금 자체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관리됐고 현금성자산이 차곡차곡 쌓여 지난해 5000억원대에 들어섰다.


올 초 신임 CFO로 선임된 박지환 상무 역시 이런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1분기 현금성자산이 6500억원대로 증가하자 10년 만에 순현금 시대를 다시 맞은 CFO가 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5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40억원) 대비 60% 증가한데다 투자에 따른 대규모 현금유출 이슈가 사라진 덕분이다.

LG CNS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로 (영업 측면에서) 현금흐름이 좋아졌다"며 "LG사이언스파크 등 사옥건설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종료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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