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투스인베스트, 1호 PEF 청산 돌입한다 SK바이오랜드 투자금 회수 완료, 10% IRR 기록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02 08:02:0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 설립 이래 만든 1호 사모투자펀드(PEF)를 청산하게 됐다. 프로젝트 투자처인 SK바이오랜드에 대해 투자금 회수 작업을 완료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파라투스 제1호 PEF'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 주식 82만2500주를 처분했다고 1일 공시했다. 처분으로 회수한 금액은 299억원이다. 앞서 지난 1월 회수한 200억원까지 더하면 전체 회수총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곧장 청산작업에 돌입한다.
1호 PEF는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초창기에 만든 프로젝트펀드였다.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탓에 특정 투자처를 발굴한 뒤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조성했다. 투자처는 SK바이오랜드다. 2014년 SKC가 바이오랜드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300억원을 들여 SK바이오랜드 지분 157만5500주(10.5%)를 주당 1만9000원에 매입했다.
펀드는 지난해 10월 만기가 도래했다. 당시 SK바이오랜드는 '사드 여파' 등 외부충격으로 인해 오히려 투자심리는 냉각됐던 상황이었다. 부진한 주가로 인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회수에 조금 더 시간을 두기로 결정하고 1년 연장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믿음을 택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전략은 성공했다. 회수총액은 500억원으로 약정총액 대비 약 1.7배에 달하는 수준에서 이뤄졌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는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운용사 설립 후 처음으로 만든 프로젝트 PEF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청산이 완료되면 운용사 전체로는 2개 트랙레코드가 쌓이게 된다. 앞서 청산한 2호 PEF는 약정총액 70억원짜리로 두 자릿수대 IRR로 마무리했다.
3번째 트랙레코드가 될 펀드로는 '글로벌 바이오성장 1호 PEF'가 꼽힌다. 결성 4년차인 이 펀드는 이미 2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금 회수로 펀드 약정총액을 모두 회수한 상태다. 이미 수익 구간에 접어든 상황으로 상당한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며 "운용사 설립 이래 1호 펀드를 흑자청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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