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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언폴드, 안형진 대표 단독운용 체제 전환 [인사이드 헤지펀드]트레이드마크 '팀운용' 잠정 중단…변동성 잡고 설정액 반등 도모

최필우 기자공개 2020-06-04 08:23: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0: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이후 팀 운용 방식을 고수해 왔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안형진 대표 단독운용 체제로 전환한다. 설정액 급감 요인으로 꼽히는 변동성을 잡고 반등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최근 운용 조직을 개편했다. 안 대표가 단독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나머지 매니저들이 리서치를 담당한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2017년말 첫 헤지펀드를 출시한 이래 팀 운용 체제를 유지해 왔다. 매니저들에게 운용 북(book)을 할당하는 식이었다. 자율성을 보장하고 개별 매니저의 성과를 정확히 측정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체제다. 특정 매니저가 이탈했을 때 펀드 운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었다.

팀 운용 방식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멀티매니저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특정 운용역에 의존하지 않는 운용 체계를 구축해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몸담았던 안 대표가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합류하면서 유사한 운용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변동성을 잡지 못했다. 증시 변동에 따른 수익률 등락폭이 큰 편이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파장 속에 연초후 5%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큰 변동성은 사세 위축 단초를 제공했다. 지난달말 기준 빌리언폴드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713억원이다. 출범 초기 4000억원을 웃도는 투자금이 단번에 들어왔으나 지속 유출되고 있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안정적인 운용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안 대표 단독운용 체제를 구축해 변동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안 대표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시절 수천억원을 운용해본 경험이 있어 단독 운용에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800억원이 채 안되는 금액을 여러 매니저가 나눠 운용하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펀드 변동성은 실적과 연결된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2019 회계연도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헤지펀드 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마케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변동성을 잡아야 신규 자금 유치가 가능하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대외 변수가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했다"며 "당분간 단독운용 체제를 유지해 변동성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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