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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운운용, IPO·코벤펀드로 '실적 회복'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IPO펀드 추가 출시…김병국 대표 "메자닌 도전"

허인혜 기자공개 2020-06-08 08:17:1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운자산운용이 3년 만에 2억원대 당기순이익을 회복하며 선방했다. 코스닥벤처펀드 1·4호에 아이티엠반도체를 담아 수익을 내며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리운자산운용의 주력 전략인 기업공개(IPO)펀드도 누적수익률 35%대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4일 리운자산운용의 지난 한 해(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 순이익은 2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3월 말 2억5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뒤 3년 만에 억대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전년 말(2018년 4월 1일~2019년 3월 31일) 당기순이익은 5300만원, 2018년 3월 결산 당기순이익은 3300만원에 그쳤다. 상반기 순이익이 마이너스(-) 95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고무적인 성과다.

영업수익은 11억9600만원, 수수료수익은 6억6000만원이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5억9000만원으로 89.39%를 차지한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에서 4억99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해 영업수익을 견인했다. 주식처분 이익이 3억8700만원이다. 3월 말 기준 6개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에 330억9100만원을 설정해 운용 중이다. 투자 일임재산은 기관투자자 5억원을 유지했다.


코스닥벤처펀드 1·4호에 분배해 담은 아이티엠반도체에서 수익이 나면서 성과보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아이티엠반도체의 공모가는 2만6000원이었다. 리운자산운용은 아이티엠반도체를 공모가에 담아 6만원 대에 청산했다. 투자 시점부터 6개월도 지나지 않아 2배 이상의 수익을 얻어냈다. 3일 종가를 기준으로 아이티엠반도체의 주가는 7만1000원이다.

코스닥벤처펀드 1호(100억원)와 4호(80억원)의 설정액은 180억원 수준이다. 1호 펀드는 2018년 3월에, 4호 펀드는 올해 3월 출시됐다. 1호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25.83%다. 코스닥 벤처기업의 IPO 수요예측으로 코스닥벤처 신주와 구주, 벤처기업 신주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을 쓴다. 김병국 대표는 "락업(Lock-up) 전략을 활용해 배정을 최대한 받았고 공모가에서 두 배 이상 가격이 뛰면서 성과가 좋았다"고 답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줄면서 영업비용이 2억원가량 감소한 점도 순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리운자산운용의 3월 말 판관비는 5억3200만원이다. 이중 급여가 4억2700만원이다. 지난해 판관비는 11억3500만원이었다. 임직원의 수는 10명으로 직전년도와 똑같이 유지됐지만 인센티브 절감으로 판관비가 줄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담은 종목 중 또 한 차례 순익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은 안트로젠이다. 리운자산운용은 4월 안트로젠 전환사채(CB)에 20억원을 투자해 1·4호 펀드에 분산해 담았다. CB 발행가는 3만6000원이다. 안트로젠이 4월 23일 시행한 120억원 규모 4회차 CB 발행 건에 투자한 것으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권리가 부여돼 발행일 기준 1년 뒤인 2021년 4월 24일부터 만기 전까지 CB의 권면금액 전부나 일부에 대해 만기 전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안트로젠은 세포치료제를 비롯한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리운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에도 안트로젠 CB를 편입한 바 있다.

리운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멀티 전략의 기업공개(IPO)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를 추가 출시했다. 3월 4일 출시한 '리운멀티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가 100억원을, 코스닥벤처펀드 4호가 80억원을 각각 설정했다.

멀티플러스IPO는 리운자산운용의 주 전략이었던 IPO와 지난해 선방했던 코스닥벤처펀드를 혼합했다. 전체 자산의 80%를 공모주에 투자하고 20%는 프리IPO, 포스트IPO, 메자닌에 분산해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국내 집합투자증권(FOF)와 공모주, 메자닌, 국내채권이 투자대상자산이다. 목표수익률은 15% 안팎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멀티플러스 IPO펀드는 200억가량 추가 투자금이 들어와 300억원 규모가 되면 클로징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할 계획"이라며 "한 해 두 건 정도의 IPO투자 전략으로 목표수익률 15%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메자닌 펀드를 리운자산운용의 신규 먹거리로 지목했다. 김 대표는 "공모주 전문 운용사에서 보폭을 넓혀 메자닌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펀드(PF) 방식이 유력하다. LP는 충분히 확보 된 상태로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발굴하는 과정 중"이라고 말했다.

리운자산운용은 EL투자자문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뒤 IPO 부문 투자전략을 무기로 세를 천천히 키워왔다. 김병국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주식과 선물옵션운용을 담당하다 2006년 KBI대표가 됐다. 2012년 EL투자자문을 설립해 기관투자가 IPO 자문업무에 집중했다. 2016년 리운자산운용으로 상호명과 업종을 바꾼 뒤 IPO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모주 펀드에 뛰어 들었다.

지난해 유상감자를 단행하며 지배구조 개선의 첫 발을 뗐다. 리운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유상감자 결정을 공시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감자비율은 32.69%다. 리운자산운용은 경영 최일선의 김병국 대표가 2대 주주로 등극돼 있다. 앞으로 유상감자 등을 지속해 김병국 대표가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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