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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CB 남발' 뉴로스, 풋옵션·리픽싱 '부메랑'1년 간 9차례 CB 250억 조기상환…잔류 'CB·BW'에 경영권 리스크 대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6-08 08:10:2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전환사채(CB)를 대거 발행했던 뉴로스가 주가 급락 후폭풍을 겪고 있다. 전환 대신 상환을 택한 채권자들의 풋옵션 물량을 대거 떠안으며 현금 보유고에 빨간불이 켜졌고 미전환 CB의 잇단 리픽싱으로 지배주주 지분율이 희석돼 경영권 리스크가 이슈로 떠올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송풍기 전문 코스닥 상장사 뉴로스는 최근 1년간 CB 채권자들로부터 총 7번의 풋옵션 청구를 받고 5억여원의 조기상환이자와 함께 조달 자금 177억원가량을 반납했다. 또 신규 사채 발행에 동의하지 않아 사실상 상환이 요구된 2건의 CB 채권자에 대해서도 1억여원의 이자와 원금 70억원가량을 되돌려줬다.


만기 전 상환 청구가 이뤄진 해당 CB들은 뉴로스가 2018~2019년 사이 발행한 6~9회차 CB로 현재 전량 취득 후 소각한 상태다. 하지만 취득 과정에서 현금 보유액이 줄면서 최근 반환은 또 다른 사채발행으로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10월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10회차 CB가 대표적이다.

부채 상환 자금을 또 다른 부채로 돌려막고 있는 셈이다. 이는 뉴로스의 보유 현금이 올해 들어 빠르게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말까지 39.9% 수준이던 뉴로스 현금비율(별도기준)은 3개월만인 올해 1분기 말 16.8%로 하락했다. 지난달 7~8회차 CB 조기 상환을 위해 9억원 이상을 투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현금 보유고는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7~8회차 CB의 최초 전환가액은 각각 8309원, 6334원이었다. 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전환가액이 최저 리픽싱 한도(70%)에 가까워지며 풋옵션 청구가 줄을 이었다. 코스닥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를 맞은 지난 3월23일에는 최저 1470원의 종가를 기록했고 이후 회복을 거쳤지만 현재 2500원 안팎에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뉴로스는 주가 하락을 역이용해 상당액의 CB를 취득 후 소각하는 방식으로 신주가 한꺼번에 대폭 발행돼 주가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를 덜어냈다. 그러나 낮게 형성된 주가 흐름이 계속돼 후폭풍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10회차 CB가 2차례나 리픽싱돼 당초 5196원이던 주당 전환가액이 2101원으로 낮아졌다. 10회차 CB를 가장 많이 사들인 수성자산운용의 잠재지분율은 지난 4월 11.19%를 돌파하며 최대주주 김승우 대표 지분율(특별관계자 포함 11.22%)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는 리픽싱으로 10회차 CB 관련 전환 발행 주식 수가 192만4557주에서 그 2.5배 수준인 475만9638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뉴로스의 발행주식총수가 2266만1448주임을 감안하면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크게 희석될 만큼 적잖은 부담이다. 더욱이 10회차 CB는 당장 오는 10월2일부터 청구가 가능해 수성자산운용이 '단순 투자' 목적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B 외에도 당장 이달 6일부터 행사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대규모로 발행됐다는 점도 뉴로스의 리스크로 꼽힌다. 총 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12월 발행된 해당 BW는 공모를 꾀했지만 흥행이 되지 않아 신한금융투자가 잔량 전부(345만500주)를 인수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직후 장외에서 보유한 BW 전량을 셀다운(재판매)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수성자산운용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BW도 이후 시가하락에 따른 리픽싱(3803→3440원)으로 관련 행사가능 주식 수가 당초 1051만8012주에서 1162만7906주로 10% 이상 증가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뉴로스 측은 경영권 위협에 대해 선을 그었다. 뉴로스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경영권에) 위협이 될 요소는 없다"며 "BW도 주가 관리 내지 방어를 해나가면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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