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고객 빠지는 PB센터, '해외 주식' 전면배치 [PB센터 풍향계]펀드 외면·주식 직접거래, '대체 상품' 필요…미국 등 시총 상위, ETF 등 중심 추천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08 08:19: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PB센터들이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해외 주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불완전판매 등 사모펀드 리스크로 고객 이탈이 심화하는데 더해 주식 고객들까지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늘면서다. 달러채권 등 안전자산 거래는 유효하지만 기존 수익원을 메울 대체 상품 마련이 시급했던 점도 이유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PB센터에서 미국 등 해외 주식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다수는 본사 차원에서 해외 주식 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PB들 역시 고객들의 해외 주식 유인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거래 확대를 외친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올 연초 역시 대형사 WM조직은 비중이 낮은 해외 주식 비즈니스 강화를 천명했다. 하지만 ELS, 펀드, 국내 주식, 채권 등 기존 주력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상대적으로 해외 주식은 소홀했다.

하지만 사그라지지 않는 헤지펀드 시장 침체에 각종 불완전판매 이슈가 연거푸 터지면서 고객 마음이 얼어붙으면서 기류가 변화했다. 관련 상품이 외면받으면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했다. 펀드는 고객 외면과 본사의 보수적 관리로 외형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PB센터 내 주식 매매 역시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불똥을 맞았다. 비대면, 언택트 등이 자리잡으면서 PB들을 통해 거래에 나서던 고객들이 직접 투자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법을 배워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사고팔기 시작했다.

A 증권사 PB는 “여전히 PB센터를 통해 하는 고객들은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직접 배워서 한다”며 “펀드가 부진하면서 리테일 입장에선 비중이 크지 않았던 영역까지 활성화를 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식도 그런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주식은 현재 PB센터에서 취급하는 상품들 중에서 수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효한 선택지다. 특히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이전 랠리를 이어오다 이후 주춤했지만 애플,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추이가 뚜렷하다.

PB는 해외 주식 거래가 활성화만 되면 취급 수수료도 펀드 등을 통한 유입보다 더 큰 만큼 판매 유인이 높다는 평가다. 최근 불완전판매 확산 기류로 사모펀드 리스크가 높고 국내 상품 역시 변동성은 여전하다. 국내를 고집했다가 괜한 역풍에 시달릴 수도 있다.

B 증권사 PB는 “미국 주식 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국내와 달리 꾸준히 상승해왔고 코로나19 이후에도 빠르게 회복하는 등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란 점이 증명됐다”며 “증권사들이 수익 창출에 애를 먹으면서 더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리서치 기반으로 추천은 하지만 PB들의 해외 주식에 대한 전문성은 의구심이 간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