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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장비' 윈텍, 합병상장 청신호 전방산업 기대감, 하나금융13호 스팩 주가 고공행진…주총 통과 '무난'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5 13:59:4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윈텍이 하나금융13호 스팩에 흡수돼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스팩 주주들이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합병 상장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팩 주가가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덕분이다. 스팩 주주 입장에서는 합병 이후 주식 매입 가격 대비 주가 차익 실현이 확실한 상황에서 굳이 주주 총회 때 반대의사를 표시할 이유는 없다는 평가다.

윈텍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스팩 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의 성능을 검사하는 핵심장비를 제조하는 '알짜' 기업이라는 점이 상장 전부터 투심을 끌어 모으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팩 주주, 주가 고공행진에 '화색'…주총 합병 승인 전망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13호스팩(SPAC) 주주 다수가 윈텍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오는 16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이 기정사실로 예상된다. 윈텍 입장에서는 오는 8월 피합병되는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주주들의 의사는 시장 투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13호스팩 주가는 윈텍과 합병 상장이 발표되자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윈텍에 대한 기대감에 페이퍼컴퍼니인 스팩 주식을 매입하는 신규 주주들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하나금융13호스팩의 주가는 주식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한달여 새 24% 껑충 뛰었다. 지난 4월 29일 합병 상장 증권신고서가 제출된 당일에 하나금융13호 스팩 주가(종가 기준)는 198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튿날 바로 공모가(2000원)를 넘어서더니 11일 종가 기준 주가는 2445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스팩 주가가 오르면서 윈텍의 코스닥 입성이 사실상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팩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매수가 대비 차익 실현이 분명한 데 합병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13호스팩 주주들이 부여받은 주식매수청구권의 단가는 1주당 2010원이다. 현재 주가로만 고려해도 주당 22%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합병 이후 윈텍의 사업성이 검증 받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더 큰 차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 '안정성', 2차전지 장비 '미래 성장성' 부각

윈텍이 영위하는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스팩 주주들의 관심과 유통시장 투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윈텍은 반도체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검사장비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윈텍은 분당 8000개의 MLCC 검사가 가능한 초고속 외관검사기기가 각광받으면서 삼성전기를 비롯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윈텍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2차전지 검사장비가 견인한다. 이번에 스팩합병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60억원)과 보유현금을 모두 투입해 차세대 2차전지 검사장비를 개발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윈텍은 2차전지 품질 검증을 위해 X-레이 검사장비와 AI(인공지능) 검사장비 개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최전선 뛰어드는 셈이다.

이미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로 매출도 실현하고 있는 상태다.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제품 개발에 대한 위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또 2차전지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고객군(매출처)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점은 강점이다.

시장 관계자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윈텍의 전방산업에 대한 전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긍정적"이라며 "합병 상장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윈텍의 2019년말 기준 매출액은 19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168억원) 대비 18.5% 커졌고, 영업이익은 전년(23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2018년 이후 순이익은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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