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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기업 리포트]인피니트헬스케어, 해외 공략 승부수 통했다①가격 경쟁력 무기로 현지영업 강화…미국 PACS 교체시장 집중

김형락 기자공개 2020-06-19 09:48:10

[편집자주]

의료정보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공급방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 2016년 의료기관에 클라우드 도입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 이후 개발했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과 클라우드를 접목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이다. 더벨은 전환기를 맞이한 주요 의료정보기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개발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공들였던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PACS 수출 매출이 국내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미국 현지에서 PACS 교체시장을 노린 영업전략이 해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점유율 1위…'유지보수' 위주 매출 구성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10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PACS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M&A로 경쟁자를 흡수하며 국내 PACS 시장을 재편했다. 2019년 상급종합병원급 PACS 점유율 75%, 종합병원급 PACS 점유율 70%(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재 병원 기준)를 지키고 있다.

PACS는 엑스레이(X-ray),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장비 등으로 촬영한 의료영상을 디지털화해 저장·조회·판독 기능까지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매출은 PACS 공급 프로젝트 단위별로 인식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PACS 전용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완제품으로 제공하는 CR(Computed Radiography)·DR(Digital Radiography)·판독모니터 등 의료장비와 서버·스토리지·PC·모니터·네트워크 등 IT장비를 설치·지원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공급이 주매출이다.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의료장비, IT장비는 GE, 바코, HP 등에서 공급받고 있다.

2013년부터 인건비 등 고정비를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결과, 영업이익률은 4~10%를 오르내리고 있다. 전체 매출 규모는 600억~7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02년 12월 PACS 기업 메디페이스가 3차원 의료영상 소프트웨어업체 쓰리디메드를 합병하면서 설립됐다. 인피니트헬스케어 뿌리인 메디페이스는 1998년 국내 첫 PACS인 PiView를 시장에 내놓으며 PACS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00~2005년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PACS 영업에 주력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PACS 도입이 마무리되던 2005년 말 국내 PACS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확고한 점유율을 굳히기 위해 당시 점유율 2위 기업인 마로테크를 흡수합병하면서 독주체제를 완성했다.


2007년부터 국내에서 PACS 유지보수 시장이 만들어졌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고객층을 기존 대형병원 위주로 가져가면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신규시장으로 의원, 보건소, 한방·요양병원을 택했다. 다만 국내 PACS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 추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2015년부터 PACS 제품 매출이 5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8년 200억원대 PACS 유지보수 매출을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완만했다.

◇해외 매출, 국내 역전…미국 현지 영업 효과

국내 PACS 시장 재편이 마무리되자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05년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INFINITT North America Inc.)을 비롯해 현지 영업 강화를 위해 총 9개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해외 PACS 시장 진입장벽은 높았다. 의료기기를 PACS 소프트웨어와 같이 생산하거나 영상 처리(Image Processing)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GE 헬스케어, 지멘스, 필립스 등 메이저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었던 탓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해외 대형병원에서 PACS 소프트웨어 기술만을 가지고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이에 메이저 업체들의 약점인 서비스 경직성을 파고들었다. 유연한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PACS 교체 시장을 공략했다. 메이저 기업들의 PACS 가격 하향 추세에 대응해 의료기관 상황에 맞춰 보다 유연한 가격구조를 짰다.

그 결과, 2016년부터 PACS 수출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했다. 2015년 150억원대이던 PACS 수출 매출은 2016~2017년 400억원대로 뛰었다. 2014년 255억원 규모 소프트웨어 수출에 뒤이어 2016~2017년 각각 240억원 규모 하드웨어 수출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시장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 현지법인 매출액은 수출 매출액(406억원) 절반가량인 217억원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매년 150억원 이상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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