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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드론' 니어스랩, 지멘스 업고 美 진출 날개 [VC 투자기업]풍력발전기 점검솔루션 공급, 컴퍼니케이 등 FI 팔로우온 검토

박동우 기자공개 2020-06-16 08:18: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드론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미국 진출에 나섰다. 다국적기업 '지멘스가메사'에 풍력발전기 점검용 드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팔로우온(후속투자)을 검토 중이다.

2015년 출범한 니어스랩은 드론을 활용해 고층 시설물 점검 수요를 공략하는 벤처기업이다. 두산중공업에서 원자력발전소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던 최재혁 대표가 회사를 차렸다. 인공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에서 일하던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힘을 합쳤다.

최근 니어스랩은 독일의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지멘스가메사(SiemensGamesa)와 안전점검용 드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현지 풍력발전단지에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동체에 달린 카메라가 찍은 사진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유럽 박람회에서 지멘스가메사 실무진의 러브콜을 받으며 계약 물꼬를 텄다. 미국 항공 전문업체 스카이스펙스와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파트너 지위를 따냈다. 드론이 찍은 사진의 화질과 물체 판별 정확도를 검증하는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사물의 종류를 읽어내고 흔들림 없이 촬영하는 데서 드론 기술의 성패가 결정된다. 날씨, 장애물 등 주변 여건에 상관없이 같은 품질의 사진 데이터를 생산해야 시설물 안전 점검이 가능하다.

니어스랩은 소프트웨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드론이 바람의 방향·속도 등 각종 수치를 실시간 수집한다. 독자 개발한 '센서퓨전' 알고리즘을 연계해 동체가 정해진 경로로 날아갈 때 맞닥뜨릴 변수를 예측한다.

비전센서와 딥러닝 기술 역시 강점이다. 사물의 형태와 색상, 질감을 분석해 촬영 대상의 유형을 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연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수석팀장은 회사의 기술 역량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니어스랩 경영진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사업 동향을 가까이서 들여다봤다. 성장성을 확신하고 2018년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과 함께 총 30억원을 베팅했다.

당시 딜(deal)을 주도한 이 팀장은 "풍력발전, 정유·가스 플랜트 등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안전점검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니어스랩이 도약할 길이 열렸다고 판단했다"며 "경로 비행과 사진 촬영의 안정성을 확보한 점에서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2년 사이 니어스랩을 향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북미 진출을 계기로 기존에 자금을 지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후속투자를 검토 중이다. 해외 풍력발전업계를 공략하면 회사 실적이 퀀텀점프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렸다.

풍력발전소만 겨냥하지 않는다. 중장기 성장동력은 사회간접자본(SOC) 안전점검이다. 지난해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손잡고 교량 검사를 수행했다. 다리, 댐, 흙비탈면, 옹벽 등 공공 시설물 점검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지멘스가메사와 계약 체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0배 넘는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설물을 점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1위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멘스가메사 풍력발전단지에서 니어스랩 관계자들이 드론으로 안전점검 테스트를 진행했다. (출처:니어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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