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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케이핀운용, 파생 접목 주식형펀드 '출사표' [인사이드 헤지펀드]ELS 복제펀드와 '차별화'...25년 주식파생운용 전문가 설계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17 09:49:5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핀자산운용이 파생결합증권(ELS) 헤지 운용 방식을 접목한 주식형 펀드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상환 되는 ELS복제펀드와는 또 다른 형태다. ELS 헤지 운용 방식을 접목해 일정 수익률을 내면 채권형으로 바뀌는 목표 전환형 펀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핀자산운용은 지난달 금융공학펀드 중 하나인 '다이나믹델타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변동성과 상관관계를 고려해 2개 종목을 하나의 조합으로 구성해 편입한다. 종목의 주가가 평균 매입단가 이상으로 오르면 매도, 평균단가 이하로 하락하면 추가 매수하는게 기본 전략이다.

초기에 설정한 최저치까지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주가 변동성이 클 때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운용사 측 설명이다. 펀드매니저의 개별적인 판단보다, 시장 변동성과 상관관계 등을 이용한 금융공학 모델로부터 산출되는 매매 시그널에 따라 패시브(Passive)하게 주식을 매매한다.

펀드에 편입된 종목 집중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개 조합을 구성해 분산투자하는 것도 이 펀드의 특징이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개 종목 중에서 5~15개 종목을 편입, 복수의 조합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ELS 5~10개에 분산 투자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용 초기에는 펀드내 50% 수준으로 주식을 편입한 이후 금융공학 모델의 시그널에 따라 펀드 내 전체 주식 비중을 관리한다.

다이나믹델타펀드는 운용기간 동안 고객의 누적수익률이 6%에 도달하면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이 펀드는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투자자산을 주식, 채권 및 거래소 상장상품(20%이내 파생상품)으로 구성해 고난도 금융상품으로 분류되지 않는 주식형상품이다.

강승희 자산운용본부장 전무가 이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그는 하나은행, 삼성증권 프랍 트레이딩 경험으로 2000년대 들어 한국시티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스트럭처링 및 주식파생 데스크를 셋업하고 운용했다.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KB증권에서 주식파생상품 헤지운용 총괄하는 등 25년간의 파생상품 운용 경력을 갖고 있다.

케이핀자산운용은 다이나믹델타펀드와 함께 '리버스 컨버티블 펀드'로 명명된 ELS복제펀드도 운용한다. 다만 시중에 판매된 기존 복제펀드와 달리 추적오차에 따른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기자본으로 후순위 투자를 실시하고, 보수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강 전무는 ELS복제펀드가 2%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자기자본을 후순위로 투자해 1% 복제 에러를 선순위보다 먼저 인식하는 구조로 만들었으며 1% 가량의 운용보수를 '제로(0)'로 책정하고 성과보수만 받기로 했다. ELS 복제 운용에서 발생하는 오차 2%를 자기자본투자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상쇄하는 셈이다.

ELS 복제 펀드는 절세 측면에서 ELS 투자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 덕분에 그동안 은행 채널을 통해 흥행몰이했다. ELS 투자자는 발생한 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상장 증권이나 상장 증권을 기초로 한 장내 파생상품으로 운용하는 ELS복제펀드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ELS 복제 펀드의 기대 수익률에 더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다.

케이핀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설립돼 같은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한 신생 헤지펀드다. 지난해 12월부터 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출시하면서 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을 거쳐 신한생명 투자총괄(CIO) 부사장을 역임한 배기범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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