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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공격적 투자 효과 빛났다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5위 기록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18 09:14:2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 확대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10위를 기록한 이후 1년 반에 중위권으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7000억원에 못 미쳤던 배터리 매출 규모도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며 5위를 기록했다. 작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시장 점유율은 2.1%로 삼성SDI(3.4%) 보다 1.3%포인트 낮았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비하면 국내 배터리 후발주자지만 점유율 상승세만큼은 가파르다. 2018년 점유율이 0.8%에 그쳐 업체별 순위권 10위 밖에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후 그해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작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32.4% 급등한 1.9GWh로 집계됐다.

출처:SNE리서치

올해부터 점유율은 더욱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3% 증가한 1.1GWh를 기록해 글로벌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점유율 확대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올 1~4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주요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이 모두 침체된 탓이다.

업계에선 그간 SK이노베이션의 공격적인 전기차배터리 투자가 이 같은 결실을 빚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7GWh였던 연간 생산능력은 서산 공장 증설을 통해 2018년 말 4.7GWh로 커졌고, 지난해 첫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인 중국과 헝가리에 각각 7.5GWh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며 생산능력은 19.7GWh로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중국과 미국, 헝가리에서 추가 증설도 진행 중이다. 올해 2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 제2공장이 완공되면 연말 SK이노베이션의 총 배터리 생산능력은 39.7GWh로 증가한다. 지난 4월 말에는 미국 제2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도 결의했다. 2021년 목표로 짓고 있는 미국 1공장을 비롯해 2022년 헝가리 제2공장, 2023년 미국 2공장까지 완공되면 배터리 캐파는 총 71GWh로 늘어난다.


공격적인 수주와 발빠른 생산능력 확충은 배터리 부문의 빠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3482억원이던 배터리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6903억원으로 9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175억원에서 309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40% 수준인 288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의 올해 배터리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1조8000억원대까지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헝가리 제1 공장(7.5GWh)의 상업가동이 시작되면서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많이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중국 신규 공장(7.5GWh)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 배터리사업 매출액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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