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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불 붙은' 삼양식품, 글로벌 실수요 저변 확대 '성공'5월 수출액 정점, 올해 수출 의존도 50% 넘는다

전효점 기자공개 2020-06-23 13:30:3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삼양식품이 지난 달 수출액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로 한국 라면을 접하게 된 글로벌 소비자들이 '사재기' 수요를 넘어 충성 고객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의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장은 삼양식품 2분기 수출 성장세가 1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삼양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 자제에 따라 글로벌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가수요까지 더해져 성장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일부 가수요와 함께 실수요 저변이 확대되면서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라면 수출량은 삼양식품 연간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크다. 시장은 코로나19가 한풀 꺾인 하반기 이후에도 삼양식품 수출 대박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수출액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1월 수출액은 약 1100만달러(한화 1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성장한 데 이어 2월 성장률은 35.8%까지 치솟았다. 3월에도 수출액 성장률은 24.5%를 유지했다.

1분기 고성장은 핵심 시장인 중국과 미국,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정 간편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삼양식품 수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지역 유베이 총판의 현지 유통전략 수정이 현지 시장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판매고를 추가로 견인했다.

유베이 총판은 코로나19로 중국 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이커머스 중심으로 변화하자 작년까지 집중해온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멈추고 연초 온라인 채널을 발빠르게 보강했다. 그 결과 1분기 중국 수출액은 55% 증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했다. 1분기 기준 미국 지역 수출액 성장률은 100%에 이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 지역의 경우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불닭볶음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전체 수출액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아직은 중국보다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매출 3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됐지만 중국·미국 지역에서 성장률 70% 선을 기록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액은 지난달 정점을 찍었다. 5월 한달간 2000만달러(한화 240억원) 수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6% 성장한 수치다.

1분기 코로나19로 불닭볶음면을 경험한 글로벌 소비자들이 다시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는 이 기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실수요뿐만 아니라 가수요가 다시 늘어난 효과도 덧대어졌다.


이달 들어 가수요 효과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6·18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를 대비해 월초 증가한 수출물량 선적이 가수요 감소분을 넘어선 상태다.

삼양식품은 같은 성장세대로라면 연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올해 하반기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염증이 둔화돼도 같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에 따른 '라면 사재기'를 넘어 한국 라면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취향이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 수혜도 나타나고 있으나 꾸준한 해외 유통망 확대, 현지 지역에서의 제품 확대, 브랜도 인지도 상승에 따라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 최근에는 일본까지 수출 지역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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