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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를 움직이는 사람들]'꿈과 나눔' 윤건수 대표, '가치중심' 초기기업 성장멘토로①'따뜻한 자본' 사회적 역할 책임감, 'AUM 5000억' VC 상장 물꼬

이종혜 기자공개 2020-06-25 08:15:48

[편집자주]

2012년 문을 연 DSC인베스트먼트는 '초기기업 투자' 한우물을 파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팔로우온을 병행하며 벤처기업 화수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6년에는 벤처캐피탈의 코스닥 상장 물꼬를 트며 한 계단 올라섰다. 빠른 속도로 운용자산을 확대하며 업계 상위권으로 발돋움 중이다. 벤처기업에게 사랑받는 벤처캐피탈을 꿈꾸는 DSC인베스트먼트의 핵심 인력들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 5000억원을 바라보는 중대형 벤처캐피탈이다. 설립 후 8년5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성과다. 그 성장의 중심에는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있다.

윤 대표는 투자업계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22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LG종합기술원 기술기획팀, LG텔레콤 서비스개발부 등을 거쳐 1999년 ‘한국기술투자’에 입사해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막을 열었다. 2007년 LB인베스트먼트에서 PEF업무와 벤처투자를 하며 기업투자본부 본부장을 거쳐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창업은 후배들에게 희망과 확신을 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꿈(Dream), 쉼(Shelter), 나눔(Charity) 등을 사명에 담았다. 증권사 IPO부서 핵심 인력과 산업계, 바이오 인재들을 영입해 투자에 힘을 실었다. 주니어 심사역들도 벤처투자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철학은 명확하다. ‘가치 중심’ 투자다. 새로운 산업을 변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 대표는 “벤처캐피탈업의 본질은 투자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이 꼭 담겨야한다”며 말했다.

윤 대표는 벤처캐피탈은 따뜻한 자본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세금으로 마련된 펀드를 통해 투자해서 얻는 과실인 만큼 사회적 책임도 꼭 져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덕목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벤처기업의 꿈을 돕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 불확실한 수많은 터널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고민하고 공부를 해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벤처캐피탈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윤 대표는 자신도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팔로우온을 이어가며 진화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은 벤처기업을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안될 경우 투자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함께 회사를 키워가는 데 필요한 사람을 찾고 육성하는 일을 해야 유니콘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에도 투자 철학은 녹아있다. 첫 투자 기업은 번역 플랫폼 ‘플리토’다. 그는 2012년 플리토를 창업한 SKT출신 개발자들을 만난 지 30분 만에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목표와 비전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설립된 투자자와 벤처기업은 함께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밸류에이션 30억원이었던 플리토는 1000억원 이상이다.

미래를 선도할 기업에 대한 애정도 크다. 피투자기업 가운데 퍼블리, 퓨리오사에이아이, 만나CEA 등을 꼽았다. 그는 “퍼블리의 경우 정보의 바다 속에서 큐레이션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만나CEA 경우 우리 농업의 미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공지능 반도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퓨리오사에이아이는 국내 1호 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운용 자산 확대도 진행 중이다. 설립 후 매년 복수의 신규 펀드 결성을 이어오고 있다.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총 12개의 조합을 운용 중이다. 약정총액(AUM)이 4342억원이다. 특히 2016년 벤처캐피탈 코스닥 상장 물꼬를 트며 투자 규모와 영역을 넓혔다.

설립 초기 약정총액 100억~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왔으며 1200억원대까지 펀드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 1200억원 이상 규모의 ‘DSC 초기기업 스케일업펀드’ 와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AUM은 57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윤 대표가 그리는 DSC인베스트먼트의 모습은 명확하다. 윤 대표는 “벤처기업을 성장시켜주는 벤처캐피탈이 목표"라며 "벤처기업에게 사랑받는 벤처캐피탈을 꿈꾼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더욱 성장하기 위해 DSC인베스트먼트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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