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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폐기물 신재생업체 세명테크 인수 거래가 110억…첫 블라인드펀드 투자 물꼬

김병윤 기자공개 2020-06-25 13:47:4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0: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더블유지자산운용(WWG)이 폐기물 신재생업체 세명테크를 인수했다. 설립 후 처음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처로 낙점됐다. WWG는 인수 후 통합(PMI)을 단행, 세명테크의 턴어라운드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WWG는 최근 세명테크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세명테크가 단행한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WWG가 참여, 신주 70.6%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인수가격은 약 110억원이다.

기존 세명테크 주주는 이번 바이아웃(buy-out) 후에도 지분을 그대로 보유한다. 올 1분기 말 기준 세명테크 최대주주는 김동욱 씨(지분율 20.33%)다. 피에스엔그룹(8.73%), 이재숙 씨(7.32%), 최승용 세명테크 대표(1.5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외부 자본유치를 검토하던 세명테크와 투자처를 물색하던 WWG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세명테크는 1999년 설립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 제조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산·폐알카리를 수집해 신재생하며,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인산·초산·인산암모늄 등 화학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등에서 수요가 안정적으로 발생하면서, 세명테크는 연간 150억원 안팎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우수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세명테크는 2018년부터 2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7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차입금은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 1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214억원 213억원이다. 차입금 확대 탓에 금융비용은 2017년 9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늘었다.

WWG는 세명테크의 턴어라운드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이번 투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WWG 관계자는 "세명테크가 최근 무리한 설비 투자 등을 진행한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부채 상환과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세명테크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명테크가 보유한 1만3000평의 토지를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을 기획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는 WWG가 지난해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WWG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WWG는 2016년 설립 후 프로젝트펀드만 두 차례 조성했었다. 세명테크는 WWG가 처음 설립한 블라인드펀드의 첫 투자처다.

WWG는 환경·안전·보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하우스다. 소방벨브 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과 수처리업체 한성크린텍을 인수한 바 있다. 세명테크 인수 역시 WWG의 투자 기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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