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너 차남 이끄는 코스맥스 미국진출, 부실만 남았다 완전 자본잠식, 연간 300억 웃도는 순손실…미국진출 8년째 정상화 요원

최은진 기자공개 2020-06-29 13:15:1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가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법인 세곳이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는데다 자본잠식까지 겪고 있다.

올해 초 손세정제와 손소독제 등 생산 라인업을 추가했지만 기존 제품의 실적이 정상화 되지 못하면서 흑자전환이 요원하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차남인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가 전담하며 힘을 싣고 있지만 부실만 커지는 분위기다.

코스맥스는 미국에 세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코스맥스 웨스트(COSMAX West)·누-월드(NU-WORLD)·코스맥스 유에스에이(COSMAX USA)다. 코스맥스가 코스맥스 웨스트 지분 50%를 소유하고, 코스맥스 웨스트가 누-월드와 코스맥스 유에스에이 지분을 각각 100%, 80% 보유하는 형태다. 코스맥스→코스맥스 웨스트→누-월드·코스맥스 유에스에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당초 미국법인은 코스맥스 유에스에이가 유일했다. 2013년 로레알그룹으로부터 미국 오하이오 로레알 솔론 공장을 150억원에 인수한 게 시작이다. 이후 2017년 누-월드를 인수하기 위해 코스맥스 웨스트를 163억원을 출자해 만들었고 이듬해 누-월드를 520억원에 코스맥스 웨스트를 통해 인수했다. 코스맥스 웨스트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특수목적법인(SPC)고, 누월드와 코스맥스 유에스에이는 각각 기초제품과 색조제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총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미국법인의 상황은 좀체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다. 설립 및 인수 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심지어 자본잠식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도 코스맥스 유에스에이만 있었을 당시 1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내는데 그쳤지만 누월드를 인수한 후에는 연간 3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3개 법인이 총 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기간에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더 크다. 매출이 5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더욱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8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안착이 어려운 상태다.

코스맥스는 올 초 누-월드에 손소독제, 코스맥스 유에스에이에 손세정제를 새롭게 라인업하며 생산품목을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관련 상품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에 대한 대비다. 미국에 코로나19 이슈가 불거진 게 3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소독제 등의 매출 기여도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2분기부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기존 제품의 생산성이 저하되고 영업력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위생상품 기여도가 크게 늘지 않는 한 적자기조에서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법인의 재무상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SPC인 코스맥스 웨스트를 제외하고 법인 두곳 모두 자본잠식을 겪고 있다. 부채총계는 누-월드가 1500억원, 코스맥스 유에스에이가 2000억원으로 총 3500억원에 달한다. 코스맥스가 코스맥스 웨스트와 코스맥스 유에스에이의 차입금 각각 1600억원, 563억원에 대한 지급보증도 서고 있다. 대여금 명목으로 각각 600억원, 67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현재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미국법인 초창기부터 이 대표가 진두지휘했던 사업이지만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도 미국법인을 놓지 않았다. 경영승계가 이뤄지는 과정인만큼 미국법인의 정상화는 곧 이 대표의 입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현재 미국법인은 이병주 대표가 맡고 있고 올 초부터 손세정제와 손소독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이슈로 인해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언제 흑자로 돌아설 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