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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스마트폰 부품사]삼성 출신이 세운 파트론, 독이 된 갤럭시 의존⑤삼성 매출 의존도 85%, 갤럭시 부진에 수익성 급감…퀄컴 5G통신모듈 등 신사업 모색

김은 기자공개 2020-07-03 13:10:30

[편집자주]

국내 제조업의 한 축을 이뤄온 중견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올해 전방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주 물량이 급감한 여파다. 주요 부품사들은 매출 감소와 적자전환 우려에 직면했다. 이에 각 부품사들은 기존 사업외에 전장, 전기차 등 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장기적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스마트폰 부품사 생태계 속 주요 기업들의 현황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출신이 만든 카메라모듈 업체 파트론이 삼성전자 의존 탓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한때 눈부신 성장비결로 꼽히던 '삼성전자 올인 전략'은 위험요인이 됐다.

김종구 파트론 사장
파트론은 삼성전자 출신 김종구 대표이사(사진)가 만든 곳이다. 김 대표는 삼성 회장비서실, 삼성전기 종합연구소장,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3년 함께 근무했던 삼성전기 직원들과 함께 파트론을 설립했다.

파트론은 전체 매출의 85% 가량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이 빠른 시기엔 함께 성장했지만 올해 전방 산업 부진 탓에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길어진 교체주기와 업체들 간의 치열한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수익성 개선도 어렵다.

파트론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5세대(5G)통신모듈, 웨어러블 기기 등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삼성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전자에 전면 카메라 공급으로 초고속 성장

파트론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전면카메라 및 홍채인식 모듈, 이동통신 무선주파수(RF) 부품을 주력으로 공급하는 부품사다. 파트론은안테나, 카메라모듈, 각종 센서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공급하는 협력사가 되었고 현재 LG, 노키아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파트론은 현재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노트 시리즈용 전면 카메라 모듈 메인벤더다. 현재 전체 매출의 85% 가량이 삼성전자에서 나오고 있다.

과거 2010년~2013년 스마트폰 시장 확장기 당시에는 이같은 삼성전자 올인 전략이 고속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2006년 42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3년 1조995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9억원에서 1384억원으로 불어났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주춤해진 이후 파트론 매출은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은 빠르게 악화됐다. 2013년 12.3%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5%대까지 떨어졌다.

당시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외에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에 3D 센싱 ToF(Time of Flight) 모듈을 공급하며 다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채택됐던 광학식 지문인식 기술이 중저가모델까지 확대되면서 이익률이 큰폭으로 늘어났다.

2017년 98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302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2019년에는 1052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파트론은 다시 올해 상반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관련 부품 수주 감소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갤럭시S20 시리즈 출하량은 820만대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시리즈 출하량보다 35% 가량 줄어들었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카메라모듈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85%에 달하는 파트론은 납품량 축소에 따른 여파가 큰 편이다. 여기에 공급사 간 경쟁이 심화로 인해 단가가 하락한 점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스마트폰 부품업계의 경우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매 분기 3~5% 수준의 단가인하가 벌어지고 있다.

◇사업다각화 추진, 5G통신시스템 개발 목표

파트론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동차용 카메라모듈과 5G 통신모듈, 웨어러블 기기, 센서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사업 매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카메라 모듈 의존도가 낮아지며 수익성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파트론의 신사업 관련 매출이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년에는 2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트론은 5G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퀄컴 5G 모뎀을 기반으로 셋톱박스나 가전, 스마트공장 등에 적용할 수 있는 5G통신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 모듈은 완제품에 내장돼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한다. 파트론이 5G 안테나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파트론은 향후 통신모듈뿐 아니라 5G 통신에 필요한 부품이 모두 적용된 통신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트론은 또 자체 개발한 비접촉식 체온 측정센서와 심박 측정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밴드를 개발해냈다. 이 제품은 걸음수, 이동거리, 칼로리 등 활동량 기록부터 체온 측정기능까지 갖췄다. 움직임 보정 기능을 지원하는 심박 센서는 3분 주기로 심장 박동을 측정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 수 있도록 체온과 심박수를 동시에 실시간 측정하도록 했다. 이후에도 자체 기술을 활용해 혈압 측정 스마트 밴드를 추가적으로 선보이며 B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트론은 현재 국내외 대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레저, 자동차, 병원 등에 접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더 전문적인 신체 센싱 기능을 갖는 스마트밴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여년 동안 축적한 RF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무선이어폰도 출시했다. 국내외에서 검증된 파트론의 자체 기술력을 통해 개발해 중국산 저가 제품들과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 1자율주행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카메라 모듈 양산 및 AVM, DSM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축적된 파트론의 부품 생산 노하우와 강점을 집약해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한 제품 출시를 비롯해 퀄컴과 손잡고 5G통신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주력 사업인 부품 관련 매출이 전방산업 부진으로 감소한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신사업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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