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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차기 사령탑에 조욱제 부사장 내정 7월 1일자로 총괄부사장으로…내년 3월 주총서 대표 선임 유력

강인효 기자공개 2020-07-01 08:11:1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20: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의 차기 사령탑으로 조욱제(65·사진) 부사장이 내정됐다. 조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후 신임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이사회를 열고 조욱제 부사장을 총괄부사장에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부사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017년 3월 부사장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또 사내 기구조직을 개편하고 조 부사장 외 임원 5명에 대한 보직 인사도 단행했다. 발령 일자는 7월 1일이다.

유한양행은 여느 제약사들과는 달리 창업주 일가로 구성된 오너경영인 체제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주로 공채 출신의 부사장급 인물 중 한 명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왔다. 현 이정희(69) 대표도 2014년 7월 부사장에서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된 뒤 이듬해 열린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유한양행 안팎에서는 차기 CEO로 조 부사장과 박종현(62) 부사장 2명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조 부사장은 경영관리본부장을, 박 부사장은 약품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이 총괄부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유한양행의 차기 CEO로 사실상 내정됐다. 박 부사장은 관례대로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는 1969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하면서 자식이 아닌 회사 임원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이후 유한양행은 모두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까지 오르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조 부사장이 차기 CEO로 내정되면서 자연스레 이정희 대표도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이사회는 사전에 경영임원 중 후보군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차기 CEO를 추천한다. 차기 CEO는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 사장으로 확정되면 최대 6년간 일할 수 있게 된다. 유한양행은 대표이사를 1회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정관에 규정하고 있다.

내년 개최되는 정기 주총에서 조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되면 그는 2021년부터 3년간 유한양행의 경영을 이끌게 된다.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올해로 94주년을 맞았다. 오는 2026년에는 100주년을 맞는다.

조 부사장이 현 대표인 이정희 사장과 이 대표 직전에 대표를 맡았던 김윤섭 전 사장처럼 연임하게 된다면 임기 동안 유한양행의 100주년을 맞게 된다. 조 부사장은 유한양행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경영 전략과 미래 비전을 설계해야 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 측은 "7월 1일자로 100년사 창조를 위한 조직 효율성 제고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구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발령을 실시했다"며 "이번 기구조직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동적 조직 문화 창출과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약품사업본부 내 '디지털 마케팅부'를 신설하고, 기존 지점에서 OTC(일반의약품)영업부를 분리해 4개의 OTC 지점을 신설했다. OTC마케팅부도 약국사업부 소속으로 변경해 조직 효율성 강화를 도모했다. 이밖에 감사실을 신설하고 기존 감사팀과 신설된 내부회계관리팀을 감사실 소속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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