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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대표 없는 위메프…'이사회'에 쏠린 시선 건강문제로 무기한 휴직…허민·류제일·윤원기 등 이사회 구성원 논의 시작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02 14:07:4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프를 10년간 이끌던 박은상 대표이사가 무기한 휴직에 들어가면서 이사회가 그의 빈자리를 대체할 방법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당장 박 대표의 빈자리를 각 부문별 조직장이 맡아 챙긴다는 방침이지만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가 책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사회 주축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에 힘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위메프는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의 지배력 하에 있지만 수장인 박은상 대표이사에게 권한이 쏠리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특성상 유연하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부문별 독립성이 부여돼 있으면서도 굵직한 문제에 있어선 박 대표가 주도권을 쥔 형태였다. 2013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이후부터는 줄곧 박 대표 단일체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부터 한달간 휴가에 들어간 박 대표가 아예 휴직을 신청하면서 위메프는 갑작스레 경영공백 사태를 맞았다. 건강상의 문제로 휴직을 신청했고 빠르게 회복하면 복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일단은 임시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문별 조직장이 박 대표의 역할을 일부 대행하는 방식이다. 중요 사안이 있다면 박 대표와 메신저 등을 통해 상의를 하겠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위메프 관계자는 "박은상 대표는 휴가 기간에도 핸드폰이나 메신저로 주요 사안에 대해선 상의하고 결정했기 때문에 휴직이라고 해서 완전히 단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휴직에 들어간 첫날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예상할 수는 없으나 일단은 각 조직장들 중심으로 돌아가고 중요사안은 박 대표와 상의하는 식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요사안 등 최종 의사결정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고 지휘할 인물이 필요하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이 한창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다 위메프가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위메프의 이사회에 쏠린다. 박 대표를 대신해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게 이사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사회 구성원들은 박 대표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후임논의는 아니라고 선을 긋지만 고민의 끝에는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위메프의 이사회 구성원을 보면 박 대표 외 사내이사로 원더홀딩스를 이끄는 허 대표, CFO 류제일 이사가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의 윤원기 상무, 감사는 사외이사인 노대희씨가 자리하고 있다.

최대주주로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허 대표는 현재 게임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위메프의 경영전권을 박 대표에게 넘겨준 뒤 수년간 큰 간섭을 하지 않았다. 재무회계적인 이슈 정도를 CFO인 류 이사가 챙길 뿐이었다. 박 대표가 개인적으로 이사회 구성원들과 협의를 거치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박 대표의 의중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자리를 비운만큼 허 대표나 류 이사의 입김이 거세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도 관건이다. 위메프 내부적인 운영 시스템과 별개로 이사회에서 박 대표를 대신할 어떤 구심점을 세우는 것을 고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위메프 이사회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들끼리 박은상 대표의 공석을 어떻게 볼 것이고 어떻게 채울 것이냐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박 대표의 후임을 정한다 아니다의 논의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꽤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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