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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구조조정]KAL 사업부 매각 흥행, 코로나19에 달렸다업황 침체로 가격이슈 부각…원매자군도 아직 안갯속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03 11:39: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기내식사업부 △기내면세사업부 △운항훈련센터 매각작업에 나선 가운데 거래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항공운항편수 감소로 운항률과 좌석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원매자들이 정상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가격을 제시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만간 삼정KPMG, 삼성증권 등 국내 자문사와 기내면세사업부 및 운항훈련센터 매각과 관련한 자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자산가치 산정 및 원매자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각 대상 사업부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사업부의 경우 TM 배포가 CS를 통해 진행 중이다. 현재 소수의 원매자들만이 TM을 수령해 검토작업에 나섰고, 일부 추가 원매자들에게 TM을 배포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매각주관사 선정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기내면세사업부와 운항훈련센터의 경우 향후 매각작업에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당 사업부들이 시장에서 다수의 관심을 받고있기는 하지만, 흥행 성사 여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항공업황이 얼마나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이전과 대비해 대한항공의 국제선 좌석공급은 80% 가량 감소했다. 기내식과 기내면세사업의 경우 국제선 항공기에서만 사업이 이뤄진다는 점을 볼 때 원매자들이 정상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산정된 가격을 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78개 노선에 대해 운휴를 실시 중이다. 대한항공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는 기내면세사업의 경우 타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에 취항 중인 외항사에도 기내식을 공급해온 기내식사업부의 경우 대한항공 외 다른 외항사들이 운항을 재개하는 지 여부도 실적 반등의 변수다.

이로 인해 설사 매각작업이 구체화되고 원매자들이 나타나도 가격차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거래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로 시뮬레이터 훈련수요가 급증하며 수익화 가능성이 높아진 운항훈련센터의 경우엔 사정이 어려운 항공기 제작사들 대신 인프라펀드 등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한 PEF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내놓은 사업부 자산들이 상당히 우량한 곳들임은 분명하게 인지하고있다”며 “다만 항공기 운항률과 좌석점유율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팬데믹 국면이 언제까지 항공업에 영향을 주느냐가 거래 참여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기내식사업부를 꼽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의 기내식사업부는 연평균 매출 1000억원·영업이익 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해왔다. 앞서 매각이 진행됐던 하코(Hacor)의 멀티플 12배를 적용할 시 최소 5000억원의 가치 이상을 지녔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는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때를 가정한 수치이기 때문에, 원매자들은 가격을 일부 하향조정 하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내식사업부의 경우 식음료(F&B) 분야에 관심을 보여온 국내 PEF 운용사 수 곳이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내식사업부는 가장 먼저 매각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자산·사업부 유동화작업이 이뤄질 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이 내놓은 자산들 중에서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자산은 단연 기내식사업부"라며 "이미 앞서 하코 등 거래로 레퍼런스가 존재하는 만큼 원매자들의 시각도 기존 거래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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