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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개인회사 'FWS투자자문' 폐업 수순 폐업자로 분류, 본점 다른 기업이 활용…성과 부진, 유명무실 법인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06 11:33:4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프더블유에스(FWS)투자자문'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국세청에서 폐업자로 분류했다. 본점은 다른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의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 활동을 했지만 성과가 시원치 않자 결국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에서 '폐업자'로 조회, 법인은 유지하지만 '유명무실'

FWS투자자문은 2005년10월 탄생했다. 이듬해 9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편입 당시에는 'FWS 주식회사'라는 상호였고 경영컨설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했다. 같은 해 11월 투자자문업·투자일임업 허가를 받은 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조 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FWS투자자문의 지분 51%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박상운 전 대표가 갖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미분양이 됐을 때 매입에 나서 큰 이익을 거둔 인물이다. 또 재벌 2~3세를 비롯한 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업을 하기도 했다.


그 후 명맥을 유지하던 FWS투자자문은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16일 폐업자로 분류됐다. 과세 유형은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다. 관할 세무서장은 사업자가 사실상 사업을 하지 않는 경우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말소를 할 수 있다.

아직 법인은 청산되지 않았고 살아 있다. 현재 대표이사는 조 사장의 또 다른 개인회사인 두원홀딩스, 아름덴티스트리 출신인 김재겸 대표다. 조 사장은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5월말에는 대기업기업집단현황 공시를 이전처럼 지속하기도 했다.

다만 본점으로 쓰이던 장소는 다른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FWS투자자문은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한 개 호실을 쓰고 있었고 여전히 이곳이 본점으로 돼 있다. 소유자는 개인 K씨이며 전세권을 설정해 썼다. 현재 전세권은 말소된 상태다. 올해 3월 '아스펜커뮤니케이션즈'라는 기업이 전세금 1억원에 전세권설정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2년4월6일까지다.

◇그룹 계열사 아트라스BX 자금 투자 사례, 신양관광개발도 투입금액 회수 어려워

FWS투자자문은 설립 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계열사의 자금으로 투자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1700만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000만원씩을 나타냈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정리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FWS투자자문은 2007년1월부터 그룹 상장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BX)는 FWS투자자문에 자산운용을 맡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아트라스BX는 53억원을 투입했다. FWS투자자문은 삼성전자와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기업의 지분을 매입했는데 갈수록 가치가 하락했다. 2014년에는 8억2100만원으로 줄었다. 결국 아트라스BX는 2015년1월 투자일임계약을 해지했다.

그룹 계열사 신양관광개발의 자금도 투자했다. 신양관광개발은 2006년 FWS투자자문과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금액은 80억9900만원이다. 이듬해에는 130억66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매년 기간이 연장됐다. 올해 2월13일에도 내년 2월까지 기간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금액은 300억원이다.

그 후 신양관광개발과 FWS투자자문의 거래와 관련한 공시는 없었다. FWS투자자문이 폐업자로 분류됐고, 향후 청산으로 이어진다면 신양관광개발의 자금 회수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양관광개발의 주주로는 조현식 부회장(44.12%), 조 사장(32.65%)이 있다. 나머지 지분은 누나인 조희경씨(17.35%)와 조희원씨(5.88%)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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