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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제약, 상장 후 첫 유증...재무개선 목적 150억 채무상환 사용…최대주주 참여 미정

강인효 기자공개 2020-07-06 08:12: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지난 2018년 7월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주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회사는 조달 자금 대부분을 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미정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채무상환자금,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23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신주 200만주를 주당 1만1650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발행가액은 내달 31일 확정된다. 발행되는 신주는 현재 발행주식총수(590만여주)의 3분 1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중 64%에 달하는 15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50억원은 시설자금, 나머지 33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우선 ‘문막 제2공장’과 관련한 차입금 150억원을 상환한다. 당장 내달 22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한 55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회사가 올해 안으로 나머지 차입금을 중도상환을 통해 모두 갚게 되면 266억원에 달하는 총차입금은 116억원으로 줄어든다. 차입금의존도도 28.0%에서 11.2%로 낮아진다.

또 유상증자 결과 자본총계가 증가하게 되면서 부채비율도 유상증자 전 71.9%에서 유상증자 후 31.4%로 절반 이상 떨어진다. 부채총계는 차입금 상환으로 396억원에서 246억원으로 감소하는 반면, 자본총계는 유상증자로 인한 신규 자금 유입으로 552억원에서 785억원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시설자금 50억원을 문막 제2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문막 제2공장은 주사제 및 고형제, 세파주사제형 신공장 구축 후 기계 설비의 100% 가동률 달성을 위해 시험 가동 및 품목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으로 생산 관리와 관련된 사무 건물(30억원) 및 창고동(20억원)을 구축하는 신규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시설 투자로 생산과 관련된 품질 관리 및 생산 관리, 재고 관리의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운영자금 33억원 중 10억원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나머지 23억원은 매입채무를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상품 및 원재료의 매입에 따라 매입채무가 발생한다”면서 “23억원은 오는 10월에서 12월 사이 매입채무 결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 및 규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백병하 대표의 배우자인 안희숙씨로 11.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백 대표(지분율 9.12%)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5.44%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등의 구주주 청약 참여 여부는 각 주주의 독자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진다”며 “만약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인 안씨의 지분율은 8.93%까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합계는 19.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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