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KIF-스톤브릿지IT조합, 수아랩 잭팟에 기대 고조 [VC 펀드분석]지난해 멀티플 9배 회수, '패스트캠퍼스·스타일쉐어·크로키닷컴' 연타석 홈런 유망주
양용비 기자공개 2020-07-14 08:11: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출자하는 한국IT펀드(KIF)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2010년 결성한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을 지난달 성공적으로 청산하며 KIF 핵심 운용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청산 내부수익률(IRR)은 25%로 KIF 2기 자조합 가운데 최상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청산한 펀드 외에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KIF의 출자를 받아 운용 중인 펀드는 2개나 더 있다. ‘2015 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이하 2015KIF조합), ‘2019 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이다. 이 가운데 2015KIF조합은 일찌감치 굵직한 회수 사례를 남기며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차세대 기대주 펀드로 떠오르고 있다.
2015KIF조합은 2016년 3월 6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당초 410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190억원을 증액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산업은행과 네이버도 각각 50억원, 30억원 납입했다. 김일환 파트너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고 손호준 이사와 이승현 이사가 핵심 운용 인력에 이름을 올렸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펀드 결성 2년 6개월 뒤인 2018년 9월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총 23개 기업에 실탄을 쐈다. ICT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이커머스, 교육 플랫폼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투자한 기업은 스타일쉐어, 진시스템, 크로키닷컴, 패스트캠퍼스, 백패커, 수아랩 등이 있다.
AI 스타트업인 수아랩은 2015KIF펀드를 빛나게 해준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코그넥스에 매각된 수아랩은 스톤브릿지벤처스에 큰 수혜를 안겼다. 2015KIF펀드로 집행했던 20억원은 수아랩 매각 이후 179억원으로 되돌아왔다. 투자 금액 대비 약 9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2015KIF펀드는 만기를 3년 앞뒀지만 일찍이 회수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아랩을 필두로 준수한 회수 성적을 기록하는 포트폴리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월엔 성인 교육 온라인 플랫폼 기업 패스트캠퍼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멀티플 1.85배의 수익을 냈다. 패스트캠퍼스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90%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월평균 매출 30억원을 넘어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했다.
패션 플랫폼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도 두드러진다. 수아랩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할 유망주가 즐비하다는 평가다. 크로키닷컴(지그재그 운영)과 스타일쉐어는 추가 투자가 진행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출과 이익이 쌓이고 있다. 스타일쉐어의 경우 온라인 편집숍 29CM 인수로 덩치를 불리면서 패션 분야 차세대 유니콘으로 거론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이 펀드에 편입한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750억원에 이른다"며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 뒤 회수에 나서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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