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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국내 외식업 투자 보폭 넓히나 아웃백 인수 눈독…본사 차원서 결정한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15 11:42:1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4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 한국법인(이하 아웃백)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향후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베인캐피탈이 외식업 투자에 정통한 PEF 운용사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외식산업 분야에서 보폭을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한국팀은 아웃백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각 측이 선정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포함돼 경영진 인터뷰(MP)를 포함한 기본적인 실사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이번 베인캐피탈의 아웃백 인수전 참여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과거 베인캐피탈 본사에서 아웃백 등을 포함한 외식 체인업체에 투자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2007년 베인캐피탈은 캐터론파트너스와 함께 블루민브랜즈를 인수했다가 IPO(기업공개) 이후 지분 전량을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민브랜즈는 아웃백의 모회사로 아웃백 외에 카랩바스 이탈리안 그릴, 본피시 그릴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미국 외식 체인 그룹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PEF 운용사 가운데 리테일 분야에서 유명한 투자회사"라며 "본사에서 리테일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국내에 F&B 매물이 많다보니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본 듯하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 한국팀은 베인캐피탈 본사가 했던 것처럼 여러 외식업체를 거느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웃백 예상거래가는 2000억원대로 베인캐피탈 입장에선 딜 사이즈가 크지 않은데다, 전반적으로 국내 외식업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아웃백 인수만으론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베인캐피탈은 아웃백에 다른 외식업체까지 붙여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복안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베인캐피탈은 국내 대기업과 PEF 운용사 등이 가진 외식업 관련 잠재적 매물을 아웃백과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업을 노릴 수도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아웃백 실적이 많이 개선됐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다른 포인트가 하나 더 필요할 것"이라며 "아웃백과 함께 사업을 할 수 있는 외식업체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탈이 외식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외식업이 더욱 침체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인캐피탈의 아웃백 인수전 완주 여부를 지금 시점에서 예단할 수 없지만, 이번에 아웃백을 포함해 외식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단 점 자체가 시장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인캐피탈이 앞으로 국내 F&B 관련 M&A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등장할 수 있단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베인캐피탈은 2016년 한국 기업에 첫 투자한 뒤 꾸준히 보폭을 넓히고 있어, 향후 한국 시장에서 어떤 투자 궤적을 그려갈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베인캐피탈은 국내에서 화장품회사 카버코리아 인수(약 4300억원), CJ제일제당의 해외 자회사인 CJ푸드아메리카 투자(약 3800억원) 등을 단행했다. 또 보톡스 제조사 휴젤 인수, 영어교육 업체 에스티유니타스 투자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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