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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한세실업, 美 백화점 파산에 수십억 잔금 떼였다제이씨페니 매출채권 대손상각 처리, 2분기 적자 전망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17 07:45:2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실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이 파산하면서 매출채권 수십억원을 대손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손실이 비용으로 인식되면서 2분기 실적 적자까지도 전망되는 실정이다. 추후 얼마의 손실이 추가로 더 인식될 지도 불확실하다.

한세실업은 미국의 유명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수출하는 패션기업이다. 주요 바이어는 갭(GAP), 월마트(WAL-MART), 에이치앤엠(H&M) 등이다.

상당수의 바이어들이 본거지를 두고 있는 미국에서 한세실업의 매출 85%가 창출된다. 미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이었던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한세실업은 그럭저럭 실적 선방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5%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9% 줄어든 정도였다.


문제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분기부터였다. 실제로 OEM 주문이 전년도 2분기와 비교해 약 20~30% 정도 줄었고 일부 바이어는 제품을 취소하거나 반품하는 경우까지 나타났다.

특히 한세실업의 최대 바이어인 미국 대형 백화점 콜스(Kohl’s)가 한국 OEM 기업으로부터 발주한 수천억원의 주문을 한꺼번에 취소하면서 큰 위기에 맞닥뜨렸다. 제품의 선적이 이뤄져야 대금을 받을 수 있는데, 주문취소 및 선적연기를 요청한 데 따라 잔금지급이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한세실업은 선적 개시 요청이 있을 때까지 일단 물량을 재고로 쌓아놓기로 했다. 향후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지 불확실성으로 남는다.


또 다른 핵심 바이어인 대형 백화점 체인 제이씨페니(JCPenny)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데 따라 금전적인 손실도 입었다. 한세실업은 제이씨페니로부터 받아야 할 매출채권을 사실상 회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2분기 회계실적에 상각처리키로 결정했다. 이 규모만 약 50억~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말 기준 한세실업이 보유한 전체 매출채권 1184억원과 비교하면 제이씨페니 파산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간 매출채권 대손상각비와 비교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매출채권 대손상각비는 2018년 16억원, 2019년 13억원에 불과했다. 예년 대비 세배 이상 되는 규모의 매출채권을 회수 불가능하다고 보고 손실처리한 셈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부실채권이 발생할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우려로 남는다.

매출채권 대손상각 처리로 2분기 실적은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6% 감소하면서 영업적자 및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기준 순손실을 기록한 경우는 최악의 실적을 나타낸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한세실업 내부 관계자는 "제이씨페니가 파산한 데 따라 매출채권 대손상각비가 수십억원 반영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이게 끝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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