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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점검]GS마이샵, 심의 '자신감' 불구 공적책임 기대 이하⑧TV홈쇼핑 운영 '노하우'로 제재 최소화…아쉬운 중소기업 활성화 성과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3 13:02:02

[편집자주]

T커머스 업계가 성장기를 지나 안정 궤도에 올랐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여전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상태지만 내년 정부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재승인 통과가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정부의 심의 제재 여부에 따라 재승인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더벨은 2016년 재승인 시점 이후 4년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횟수를 토대로 10개 T커머스사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T커머스 채널 GS마이샵은 기존 TV홈쇼핑 운영을 통해 구축된 자체 심의기능을 적극 활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다만 2016년 재승인 당시 내세운 중소기업 활성화 부문에서는 경쟁사 대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TV홈쇼핑 사업자 GS홈쇼핑은 2015년 GS마이샵을 공식 개국하며 T커머스 사업을 개시했다. 지속 성장하고 있는 T커머스 시장까지 진출해 기존 TV홈쇼핑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GS홈쇼핑에 따르면 T커머스는 기존 홈쇼핑 채널에 비해 상품 물량, 종류, 구성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홈쇼핑이 GS마이샵에 거는 기대는 크다. TV홈쇼핑 시장이 경쟁심화와 시청률 하락으로 역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T커머스 시장만은 점차 그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GS홈쇼핑은 기존 TV홈쇼핑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내년 T커머스 재승인 심사 문턱을 넘어설 계획이다.

◇법정제재 총 2건…운영 노하우 '성과'

GS마이샵은 2016년 재승인 심사 이후부터 올해 5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총 6건의 제재를 받았다. 자세히는 의견제시 1건, 권고 3건, 주의 1건, 경고 1건이다. T커머스 사업자(10개) 중에서 NS샵+, 현대홈쇼핑+샵에 이어 3번째로 제재 건수가 적다.

심사에서 점수가 차감되는 법정제재로만 보면 주의 1건(1점)과 경고 1건(2점)을 받아 총 3점이 차감됐다. 동기간 NS샵+(0점), SK스토아(1점), W쇼핑(1점), CJ오쇼핑+(2점)에 비하면 차감점수가 근소한 차이로 높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차감점수가 가장 높은 신세계쇼핑(13점)보다 10점이 낮다.


GS홈쇼핑에 따르면 GS마이샵에도 기존 TV홈쇼핑과 같은 동일한 자체 심의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T커머스의 특성상 녹화 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 심의단계에서 자막, 영상, 방송 소구 포인트에 허위·과장 광고 등이 있는 지 등을 살펴보고 수정할 수 있다.

TV홈쇼핑 부문에서 GS홈쇼핑이 최근 1년 동안 방심위로부터 받은 제재 건수은 경쟁사 대비 가장 적다. 이를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정방송센터가 있었다. 공정방송센터는 2018년 신설된 자체 심의조직으로 방송 전반에 대한 감독권과 내부 징계 요구권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자체 심의기능 강화가 T커머스에도 적용됨에 따라 GS마이샵의 방심위 제재 또한 지난해 권고 1건, 올해 의견제시 1건에 그쳤다. 모두 법정제재 수위보다 낮은 행정제재에 해당된다.

◇중소기업 편성비중 '우수' 무색한 판매수수료율

GS홈쇼핑은 상품의 물량, 종류, 구성이 보다 자유롭다는 T커머스 채널의 이점을 활용해 이를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로 이용하고 있다. GS마이샵은 매출 검증이 필요하거나 TV홈쇼핑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중소기업 제품 판매방송을 적극 편성하고 있다.

GS마이샵이 중소기업 상품 편성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과기부의 자료에 따르면 실제 GS마이샵의 중소기업 상품 편성비중은 2018년 기준 81.1%로 경쟁사 대비 가장 높았다. T커머스 사업자 대부분이 75% 이하의 편성 비중을 보인 반면 GS마이샵은 유일하게 80% 이상을 기록했다.

그만큼 중소기업으로부터 얻는 판매수수료율도 경쟁사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마이샵의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율은 31.7%로 CJ오쇼핑+(34.1%) 다음으로 높았다. 중소기업으로부터 얻는 수익이 점차 커진 형태다. 이는 곧 입점 중소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료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경숙 국회의원실
이로 인해 과기부의 T커머스 재승인 심사에서 중소기업 활성화 등 관련 공적책임 평가항목에서 높은 득점을 기대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관련해 과기부는 내년 재승인 심사에서 중소기업 활성화 등 공적책임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GS마이샵은 2016년 재승인 심사에서 GS마이샵이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강화를 위해 제품 직매입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인 수치와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중소기업의 재고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방안을 내세우며 당시 심사 문턱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GS마이샵의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 규모는 기대를 밑돌았다. 실제 과기부의 자료에 따르면 GS마이샵의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 규모는 2018년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T커머스 사업만을 영위하는 W쇼핑(49억원)을 조금 웃도는 정도로 K쇼핑(429억원), 쇼핑엔티(134억원), 신세계TV쇼핑(106억원), SK스토아(195억원)에 비하면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GS마이샵 관계자는 “하루 4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으로 이는 TV홈쇼핑에 비해 2배나 많은 수준”이라며 “이 중 70% 이상이 중소기업 상품으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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