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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 전략 '진화'에 거는 기대 거래액 증가로 MD역량 강화, 마케팅 비용 절감…"위메프 방문자 수 추월"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0 13:10: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흑자전환과 IPO(기업공개)를 달성해야 되는 티몬의 사업전략은 2018년 위메프와 닮아 있다. 여기에 고강도 다이어트와 함께 기존 위메프의 전략을 진화시켜 더욱 효과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 위메프는 직매입 서비스인 원더배송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납품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직매입이 축소됨에 따라 당시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한 4294억원을 기록했지만 거래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했다.

거래액 증가로 중개수수료 수익 늘어남에 따라 동기간 위메프의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390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쿠팡과 티몬의 영업적자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 티몬은 이와 같은 위메프의 전략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위메프에서 특가·데이 마케팅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본 이진원 티몬 대표가 이를 티몬에 이식하면서다. 이 대표는 위메프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0월 티몬으로 이직한 후 지난해 6월 수장 자리에 앉았다.

티몬은 올해 '타임커머스'를 흑자전환을 위한 주요 사업전략으로 제시했다. 타임커머스는 하루 24시간을 분, 초 단위로 쪼개 매시간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다. 직매입 방식을 버리는 대신 할인 프로모션 등 가격경쟁력을 높여 거래량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위메프의 과거 실적 개선 효과가 올해 티몬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재현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사업자가 상이하지만 이 대표 체제 하에 2018년 위메프의 사업전략이 티몬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위메프의 실적 개선 효과를 티몬에 반영할 시 올해 매출과 영업적자는 각각 1590억원,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직매입하는 마트사업을 포기하면서 매출은 축소될 수밖에 없지만 거래액 증가에 따른 중개수수료 수익으로 영업적자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메프의 2018년 실적 개선 정도 그칠 경우 티몬은 여전히 적자경영를 면하지 못하게 된다.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메프보다 더욱 거래량을 증폭시켜 중개수수료를 올려야 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티몬 측은 타임커머스는 과거 위메프의 전략보다 더욱 진화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와 동일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소비자의 주요 구매시간에 따른 특가 할인을 적용, 24시간을 운영하는 만큼 그 효과는 클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고정비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부담을 덜어내고 있는 중이다. 티몬은 지난해 인건비, 지급임차료 등이 포함된 영업비용으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2505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대표가 체질 개선을 단행한 만큼 연간 실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가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티몬 측의 설명이다.

티몬 관계자는 “타임커머스를 통해 대량의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MD역량이 강화돼 마케팅 비용을 축소할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위메프의 방문자 수를 추월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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