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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기업 리포트]인텔리안테크, '원웹 프로젝트' 정상화에 쏠리는 눈⑦저궤도 위성 648개 발사, 지난해 파트너십 체결…올해 3월 파산 신청에 불확실성↑

임경섭 기자공개 2020-07-23 07:09:57

[편집자주]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우주개발이 국가의 몫으로 통했던 ‘올드스페이스 시대’가 저물고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나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간 우주기업들이다. 국내에서도 민간 우주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사용 로켓과 초소형 위성 등 기술혁신으로 우주산업의 장벽이 낮아지고 산업은 확대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강소 기업들의 사업과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인텔리안테크)는 국내 위성사업자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대표적인 우주개발업체 중 하나로 코로나19 사태에 파산까지 맞은 원웹(OneWeb)과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전 세계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1위 기업이다.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의 38%가량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위성통신 안테나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용 초소형지구국(VSAT,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TV 수신 전용 안테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10여개 나라에 법인을 두고 있고 550여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가 우주개발 러시의 수혜자로 떠오르는 것은 위성통신 안테나 덕분이다. 우주에 쏘아 올린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하기 위한 해상 및 지상용 안테나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용 안테나 분야에서 글로벌 1위의 입지를 갖춘 덕분에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우주개발 스타트업 원웹과의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 최초로 위성을 발사한 원웹은 같은해 5월 인텔리안테크와 안테나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7월 인텔리안테크의 지상용 안테나를 활용한 성능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지난해 12월 26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실적을 올리면서 업계에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원웹은 지구 저궤도에 648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단숨에 우주개발사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100kg을 조금 넘는 소형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720대의 비정지궤도 위성 허가를 획득했다.


덕분에 인텔리안테크의 위성통신 안테나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위성방송 수신안테나 매출은 일정한 반면 위성통신 안테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87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385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227% 성장했다. 인텔리안테크의 성장세를 위성통신 안테나가 사실상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지난 3월 원웹이 파산을 신청한 탓이다. 주요 투자자였던 소프트뱅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비전펀드의 투자를 철회한 탓이다. 이 때문에 원웹의 프로젝트도 현재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원웹의 조속한 정상화에 인텔리안테크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안테나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등 이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선박의 위성통신 안테나 탑재율이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원웹 프로젝트가 선박의 고속 인터넷 수요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

또 주로 해상에 집중됐던 위성통신 안테나 수요를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원웹과의 파트너십이 갖는 의미가 크다. 올해 1월 군 위성통신체계사업과 관련 운반형위성단말을 공급하하는 등 지상에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원웹과의 성능 테스트에서 인텔리안테크는 지상용 안테나의 검증을 완료하는 등 지상용 및 항공용 안테나 신사업으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원웹 파산 이후 영국 정부가 나서면서 프로젝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영국 정부와 인도 대형 토인기업 '바르티 글로벌' 컨소시엄이 원웹을 10억달러에 낙찰받았다. 파산법인의 최종 승인 이후 매각절차가 완료되면 영국정부는 원웹 지분 45%를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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