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interview]이병기 곰앤컴퍼니 대표 "침체기 지나 4기 성장 도모"'비디오 커뮤니케이션테크'로 코스닥 입성, "1세대 벤처 걸맞은 사회적 역할 다할 것"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23 09:19: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1주년을 맞은 '곰앤컴퍼니'가 1세대 IT벤처 위상에 걸맞은 비디오 기반 커뮤니케이션테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7년을 '4기 도약기'로 정했다. 침체기를 지나 경쟁력을 지닌 전후방 비디오 틈새시장에 집중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장외주식시장(K-OTC)에 상장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곰앤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이병기 대표(사진)는 "1999년 창업 후 7년마다 굵직한 3번의 변화를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곰플레이어'를 통해 국민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존재를 각인시킨 1~2기를 지나 지난 7년간 침체기(3기)를 맞았다"며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를 이전하고 20주년이었던 지난해까지 펼쳐 놓은 사업 정리를 마친 뒤 올해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다음 7년을 곰앤컴퍼니의 4기로 정의하고 있다. 이 기간 '제작(Make)-재생(Play)-공유(Share)'로 요약되는 비디오 콘텐츠 전후방 시장에서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곰플레어로 다진 브랜드 정체성에 걸맞은 차별화된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라는 개념이 없었을 때부터 이 시장에서 새로운 실험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제도권 안에서 콘텐츠를 직접 갖추려는 시도들이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곰앤컴퍼니는 KBO 리그와 e스포츠를 국내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하고, 뮤직비디오의 온라인 데뷔 시대를 여는 등 신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이후 네이버 등 대기업을 비롯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국내 규제에서 자유로운 다국적 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설 자리를 잃어 왔다.

그는 "콘텐츠 시장에선 선두 진입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감했다"며 "당시 시도들이 자양분이 돼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OTT를 한다는 것이 넷플릭스와 같은 업체와 경쟁해 승부를 보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면서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OTT 시장의 커다란 생태계 안에서 곰앤컴퍼니만의 경쟁력을 살려 획일화되지 않은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비디오의 모든 것(All about video)'이라는 곰앤컴퍼니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에 맞춰 사업화하는 로드맵 구축도 마친 상태다. 비디오 편집기 '곰믹스'와 '곰플레이어'로 각각 대표되는 제작과 재생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신사업 투자로 매출 증진을 꾀하고 있다.

재생 부문 하위 신사업으로 OTT, 신규 사업부문으로 비디오 공유를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키워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OTT 사업은 곰TV와 코코와(Kocowa), 아잇(Ait) 등 3갈래로 틈새시장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코코와는 KBS·MBC·SBS 등 3개 방송사와 공동 진행 중인 사업으로, 곰앤컴퍼니가 방송3사 콘텐츠의 인터넷 판권을 쥐고 운영하고 있다. 1020세대를 겨냥해 자체 개발한 아잇은 보상형 광고 서비스로 유저 저변을 확대 중이다.

비디오 공유 부문은 2017년 설립한 100% 자회사 플랫브레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플랫브레드는 옥외광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통신사와 손잡고 커버리지를 확대 중"이라며 "설치 지역의 유동인구와 동선 등을 고려해 광고 효과 분석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호황기와 비교해 3분의 1까지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고 추가 성장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한때 250억원 안팎이던 매출이 사업 청산 등 과정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지난해까지 사업영역을 재조정하면서 규모는 적지만 흑자 전환을 달성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언택트 교육 수요가 높아져 학교를 중심으로 연간 실적에 버금가는 라이선스 판매가 이뤄졌다"며 "성장의 입구에 재진입한 만큼 우수한 성적표를 통해 되도록 이른 시일 내 기업공개(IPO)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끝으로 스무살을 넘긴 1세대 IT 벤처 곰앤컴퍼니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 시절 인터넷 기반 정보기기의 굵직한 변화를 경험하며 다양한 창업의 기회를 얻은 복 받은 세대로서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비디오를 기반으로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